뉴저지 주택차압 크게 늘어
2012-04-17 (화)
▶ 3월까지 총 2,244건 작년비 72% 증가
▶ 한인밀집 버겐카운티 경매 급증
지난해까지 비교적 잠잠했던 뉴저지 지역의 주택 차압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달 주내 차압건수는 총 2,244건으로 집계돼 전년동기 대비 72%나 증가했다. 카운티별로는 에섹스 카운티가 227건으로 가장 많았고 오션과 캠든 카운티가 각각 210건과 185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인이 다수 거주하는 버겐카운티의 차압 주택 건수는 127건으로 타운별로는 버겐필드 10건, 해켄섹과 리틀페리가 각각 7건씩, 포트리와 잉글우드가 4건씩을 기록했다.
버겐카운티는 차압과 함께 경매 거래도 크게 늘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총 74채의 차압 주택이 경매 처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처리된 15채와 비교하면 5배 많은 규모다. 주택 차압이 늘고 경매 거래 증가는 연방정부와 대형 은행들이 올해 1월 부당 차압에 대해 합의를 도출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체이스, 웰스파고, 시티, 엘라이 은행 등 5곳은 차압 심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서류를 통과시키는 ‘로보 사이닝(Robo-signing)’에 대한 책임을 인정해 지난 1월 약 250억 달러 규모의 피해보상에 합의한 바 있으며 이들 은행들은 합의 도출까지 차압을 비롯한 경매 거래를 자제해 온 바 있다.
이와는 별도로 뉴저지주대법원은 6개 대형 은행에 주택차압 규정을 제대로 준수하고 있는지를 조사해 2010년 12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주택차압 조치를 금지한 바 있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정부의 제재 조치가 최근 방향을 잡아가면서 앞으로 차압과 경매는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정부와 은행의 합의 이전까지 뉴저지에서 모기지 납부가 밀린 체납자는 사상 최대인 16.7%까지 늘어난 바 있어 차압과 경매가 더욱 늘어날 것이란 설명이다.
<함지하 기자>
뉴저지 카운티별 주택 차압 건수
순위 카운티 건수
1 에섹스 227건
2 오션 210건
3 캠든 185건
4 미들섹스 159건
5 벌링턴 149건
6 패새익 139건
7 유니온 130건
8 버겐 127건
9 먼머스 123건
10 허드슨 121건
*기준=2012년 3월
※자료=리얼리티트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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