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모와 함께 자신의 장점·경험 정리 ‘특별함’찾아내 확실한‘결론’담도록 너무 어렵고 민감한 이슈는 피해야
▶ 에세이 작성 기본 요령
이력서에서 꼭 주제를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기억을 더듬어보며 자신에게 가장 의미가 깊었던 것이 무엇인지 찾는 것도 중요하다.
무쇠는 불과 물을 수없이 오가며 대장장이의 망치질에 의해 더욱 단단해진다. 에세이 역시 마찬가지로 손을 많이 볼수록 내용과 구조의 완성도가 높아진다. 완성도가 높은 것은 분명한 메시지를 상대방에게 제대로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직 11학년도 끝나지 않았는데 벌써 에세이 얘기를 하는 것이 너무 이른 것이 아니냐며 의아해 하겠지만, 미리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있는 시간이 있는 학생들이라면 차분하게 천천히 움직이는 것이 결코 손해될 일은 아닐 것이다.
앞으로도 에세이에 대해 많은 설명을 하게 되겠지만, 이번에는 워밍업 차원에서 어떤 식으로 완성품을 만들어갈 것인지를 수 양 유에스 에듀 컨설팅 수석 컨설턴트를 통해 알아봤다.
1. 나열식으로 풀어보기
앞에서 강조했듯이 개인 이력서를 만들어보고, 부모와 자신의 특징, 장점, 개인적인 모멘텀 등 여러 가지를 얘기한 뒤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경험과 활동 등을 나열해 가며 작성해 본다.
풀어 헤쳐진 것 같은 글이지만, 일단 이렇게 하고 나면 중간 중간 자신에 영향을 줬던 중요한 일이나 순간 등 무엇인가를 찾아낼 수 있다.
2. ‘왜’를 찾자
1번을 통해 자신을 분석해 본 뒤 다시 구체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한다. 이때는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설명해 보도록 노력한다. 이를 자기 자랑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방향으로 에세이를 작성하는 수험생들이 적지 않은데, 이는 잘못된 판단이다.
에세이에 자신의 모든 장점을 나타내는 것은 한계가 있다. 또 단순히 어떤 일이 큰 자신에게 커다란 영향을 줬다는 식의 글은 별 가치가 없기 때문에 특별할 것을 찾아내 왜 중요한지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3. 결론을 내려라
이런저런 얘기를 썼는데, 그것을 읽는 사람은 당연히 “그래서 어떻게 됐다는 것인가”라는 의문을 가지게 되는데, 이를 확실하게 풀어줄 수 있는 결론이 있어야 한다.
이것이 없다면 보기에는 근사한데, 속 빈 강정처럼 돼 버리기 때문이다.
■ 주의점
1. 소재는 이력서 밖에도 있다
앞서 설명한 것은 기본을 얘기한 것이다.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은 아니란 뜻이다.
예를 들어 이력서에는 없는 것, 아니면 어릴 때 있었던 어떤 상황이나 사건 등이 자신을 설명하는데 훨씬 효과적인 에세이의 소재가 될 수 있다. 이력서에 있는 과외활동 안에서만 찾으려다 보면 시야가 오히려 좁아질 수 있음을 생각하도록 한다.
2. 난해한 이슈 피하기
자신의 수준이 높다는 것을 보이고 싶어 너무 어렵고, 민감한 이슈를 에세이 주제로 삼는 경우가 있다. 잘 쓰면 다행이지만, 잘못하면 정말 생뚱맞은 이야기로 흘러갈 수 있다.
이보다는 자신이 충분히 설명할 수 있고, 소화해 낼 수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
3. 자기만의 모습을 보이자
아시안 지원자, 그 중 한인 학생들은 정말 여러 면에서 비슷한 스펙을 가지고 있다.
누가 봐도 뛰어난 활동경험을 가지고 있다면 다르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결국 에세이에서 자신의 특별함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생각의 자유로움이 필요하다. 틀에서 벗어나면 다른 사람과 중복되지 않는 괜찮은 소재를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