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쟁 갈수록 치열, 합격률 사상 최저 기록 하버드 20.7%·MIT 31%가 아시안 학생 프린스턴, 저소득층 무상보조 3만7,000달러
▶ 주요 명문대학 합격자 들여다보니…
그 어느 해보다 치열했던 2012년 가을학기 대학 입시가 주요 대학들의 합격자 발표가 종료되면서 사실상 마무리됐다. 한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아이비리그 8개 대학의 경우 올 가을학기 합격률이 지난해와 비교할 때 큰 변동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아이비리그에 지원하거나 합격한 학생들의 면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저절로 입이 벌어진다. 합격자 중 고교 수석졸업자가 수두룩하며 소수계 학생도 많이 눈에 띈다. 아이비리그를 비롯한 주요 명문대학들의 올해 지원자 및 합격자 프로필을 살펴본다.
■ 하버드
올 가을학기 하버드의 합격률은 사상 최저인 5.9%를 기록했다. 7년 연속 합격률이 감소했다. 772명은 조기전형으로, 1,260명은 정시지원으로 합격, ‘꿈의 대학’으로부터 합격 통보를 받는 학생은 2,032명이었고 정시지원 합격률은 전체 합격률보다 낮은 3.8%에 불과했다.
전체 합격자 중 아시안 학생은 20.7%, 흑인 학생은 10.2%, 히스패닉 학생은 11.2%, 외국인 학생은 10%로 조사됐다. 흑인과 히스패닉 학생의 합격률은 지난해보다 감소했지만 아시안 학생 합격률은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했다고 대학 당국은 밝혔다.
올해 입학하는 신입생의 60%는 재정보조 혜택을 받게 되며 2012~2013학년도 재정보조 예산은 사상 최대인 1억7,200만달러에 달한다. 가정 연 수입이 6만5,000달러 이하일 경우 대학을 다니는데 드는 모든 비용을 재정보조로 충당할 수 있다. 연 가구수입이 6만5,000~15만달러일 경우 해당 가정은 연소득의 10%만 대학 학자금으로 부담하면 된다.
하버드에 지원한 학생 3만4,302명 중 1만4,000명은 SAT I 영어에서 700점 이상, 1만7,000명은 수학에서 700점 이상, 1만5,000명은 작문에서 700점 이상을 받은 고득점자였다. 3,800명은 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했다. 합격자 중 과반수인 53%는 남학생으로 집계돼 더 많은 남학생이 지원한 것으로 추정된다.
■ 프린스턴
하버드와 마찬가지로 올해 조기전형 제도 중 하나로 한 개 대학에만 조기지원할 수 있는 ‘싱글 초이스 얼리 액션’ 프로그램을 부활시켰다. 조기전형 합격률은 21%, 전체 합격률은 사상 최저인 7.9%로 나타났다. 합격자 중 97%가 고교 상위 10% 안에 들었으며 소수계 합격자는 47%로 다른 아이비리그 대학과 비슷한 수준이다. 외국인 합격자는 12%, 동문 자녀는 9.5%이다. 대학 당국은 대기자 명단에는 모두 1,472명이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미 전역의 8,738개 고등학교 출신들이 원서를 접수했으며 외국인 지원자들의 출신 국가도 151개에 달한다.
지원자 2만6,664명 중 1만225명이 4.0 이상의 GPA를 획득했고 1만3,945명이 SAT I에서 2,100점 이상을 받았다. 합격자 중 미국 내 50개주와 워싱턴 DC 출신이 모두 포함되어 있으며 외국인 합격자들의 출신 국가는 73개에 달한다. 과반을 겨우 넘는 50.6%의 합격자가 남학생이며 58%의 합격자가 공립학교 졸업생이다. 올 가을 입학하는 저소득층 신입생의 무상 학비 보조금은 일인당 3만7,000달러가 넘을 것으로 보인다. 현 재학생의 68%가 재정보조를 받고 있다.
■ 브라운
조지전형 지원자 수는 지난해보다 늘었으나 정시지원은 반대로 감소했다. 정시지원 합격률은 2011년보다 다소 높은 8.5%였다. 전체 합격자의 47%가 고등학교 수석 또는 차석 졸업자였고 남학생 합격자 비율은 53%로 나타났다. 가족 중 최초로 대학에 진학하는 합격자 비율은 16%로 조사됐다. 전 세계 80개국에서 합격자를 배출했는데 이 중에는 한국, 중국, 인도, 영국, 캐나다 등이 포함되어 있다.
■ 다트머스
전체 지원자의 9.4%에 해당하는 2,180명이 합격했다. 합격자 중 61%가 고등학교 수석 또는 차석 졸업자로 나타났다. 외국인 합격자는 9%를 약간 웃도는 수준이며 아시안을 비롯한 소수계 합격자는 46%에 달한다. 합격자의 11%는 가족 중 최초로 대학에 진학하며 9%는 동문 자녀이다.
■ 코넬
3만7,812명이 지원해 역대 최저인 6,123명(16.2%)이 합격했다. 이 중 80.7%가 정시전형으로 지원했다. 미 전역의 50개주와 워싱턴 DC에서 합격자가 배출됐고 전 세계 68개국에서 외국인 학생이 입학 문을 뚫었다. 합격자들의 SAT I 영어 중간 점수는 710점, 수학 중간 점수는 740점이었다.
■ MIT
역대 최다인 1만8,109명이 지원해 8.9%인 1,620명이 합격했다. 조기전형 지원자 수는 6,008명이었고 이 중 680명이 합격 통보를 받았다. 올 가을학기 합격자를 인종별로 보면 아시안 31%, 백인 35%, 히스패닉 14%, 흑인 9% 등이다. 합격자의 51%는 남학생이며 외국인 합격자는 전체의 9%로 조사됐다. 합격자 평균 SAT I 점수는 지난해보다 약간 상승했다고 학교 당국은 밝혔다.
■ 예일
3년 연속으로 합격률이 감소했다. 2만8,974명이 지원해 6.8%에 해당하는 1,975명이 합격했으며 1,001명이 대기자 명단에 올랐다.
■ 유펜
전체 지원자 3만1,216명 중 12.3%에 해당하는 3,840명이 합격했다. 대기자 명단에는 2,017명이 이름을 올렸다. 올해 조기전형 지원자수는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 컬럼비아
3만1,851명이 지원에 7.4%에 해당하는 2,363명이 합격 통보를 받았다. 올 가을학기 합격률은 지난해보다 0.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 스탠포드
올해 조기 전형 755명을 포함, 모두 2,427명이 합격의 기쁨을 누렸다. 합격률은 6.6%로 하버드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총 3만6,631명이 지원, 사상 최고의 지원자 수를 기록했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