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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밀집지역 상용건물 개발 활발

2012-04-1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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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저지 한인상권 지도 변한다

한인 밀집지역 상용건물 개발 활발

뉴저지 한인 밀집지역에서 신규샤핑몰 공사와 레노베이션이 한창이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에디슨의 페스티발플라자와 팰팍의 서울플라자, 201.

뉴저지 한인 밀집지역의 상권 개발이 활발하다. 기존 건물이 레노베이션을 통해 대형 샤핑몰로 변모하는가 하면, 한인 밀집지역의 대형 샤핑몰에는 한인 테넌트들의 문의가 몰리고 있다. 팰리세이즈 팍 브로드 애비뉴에는 올해 2개 샤핑몰이 개점을 앞두고 있다. 에디슨의 대형 샤핑몰인 ‘페스티발 플라자’도 추가 건물 신축과 한인 테넌트 증가로 대형 한인 상권으로 탈바꿈중이다.

■서울플라자
서울플라자는 뉴저지 팰팍 브로드 애비뉴(215 Broad ave)선상에 오는 5월 완공 예정이다. 약 2년전 한인 사업가 최모씨가 건물을 구입, 4개월 전 레노베이션 공사에 착수했다. 현재는 한식당 ‘묵은지’와 한인미용실, 커피샵 등이 운영 중이지만 헨리 애비뉴 코너 쪽 건물 공사가 마무리되면 총 2만5,000스퀘어피트의 2층짜리 샤핑몰로 변신하게 된다. 한스건축이 공사중인 이 자리는 과거 ‘우리자동차정비’와 ‘알뜰가구‘가 운영됐던 곳이다.

1층은 1만5,000스퀘어피트, 2층은 1만스퀘어피트로 실내에 9대 수용 가능한 주차장도 들어선다. 완공되면, 현재 운영 중인 3곳의 테넌트 외에도 추가로 6곳의 소매 업소가 들어설 수 있게 된다. 이미 1층에는 샌드위치와 커피전문 프랜차이즈 업소가, 2층에는 한식당 업소가 입점을 위해 건물주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와 퍼밋, 테넌트 모집 등을 감안하더라도 연내로 샤핑몰 운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플라자가 개점하면 바로 옆 로데오플라자와 ‘201’ 등을 포함, 30여개의 업소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플라자의 한 관계자는 “공용주차장과 타운홀이 바로 인근에 있어, 샤핑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며 “렌트를 일반 브로드애비뉴 상가 렌트의 60% 수준으로 조정, 테넌트들의 비즈니스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스티발 플라자
뉴저지 에디슨의 페스티발 플라자는 약 15에이커 규모 대지에 500대 이상의 차량이 주차가 가능하며 총건평만 24만스퀘어피트에 달하는 초대형 샤핑몰이다. 그동안 은행 2곳과 대형 그로서리점 등 중국계 업소들이 자리잡았던 비한인 상권이었다. 그러나 2010년 12월 H마트가 중국계 그로서리점 자리에 5만7,000스퀘어피트 규모의 매장을 개점하면서 한인 상권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H마트 입점을 전후해 BBCN은행과 BBQ 전문식당인 피크닉 가든, 소공동 순두부 등이 문을 열었다. 이외에도 파리바게뜨와 붐붐치킨, 실로암 노인케어 등 한인 업소들이 입점을 코앞에 두고 있다. 이 중 파리바게뜨는 이미 인테리어공사를 거의 마무리한 상태로 행정절차를 마무리하는대로 한달내 개점할 예정이다.

한인 찜질방도 올 가을 개점한다. 당초 2만5,000스퀘어피트규모로 공사중인 찜질방은 바로 옆에 위치한 중국계은행 케세이 뱅크의 리스가 만료되면 3만2,000스퀘어피트로 면적이 확장된다. 한국의 투자가가 추진 중인 찜질방은 식당 등 부대시설을 갖추게 된다. 서양식 스파 디자인과 서비스를 접목하는 동시에 한국의 최신 설비와 친환경 자재를 이용, 한인과 이 지역 타인종들을
공략할 예정이다.

샤핑몰내 독립 건물인 옥타곤빌딩에는 이미 한인 의사가 운영하는 메디컬센터가 들어서 있다. 옥타곤 빌딩의 규모는 약 1만7,000스퀘어피트에 달한다. 1층짜리 건물인 이 빌딩에는 베트남 국수 전문점과 피자전문점, 학원 등이 입점문의를 해오고 있다. H마트의 맞은편에는 신축건물 2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2층 건물로 각각 3만스퀘어피트 면적의 이들 상용건물은 패드A와 패드B로 나뉜다. 테넌트가 확보 되는대로 공사에 착공, 내년 6월에 완공예정이다. 한인 노래방과 세븐 일레븐도 입점을 논의 중이다.

분양을 담당하고 있는 커머셜리얼티의 데니스 심씨는 “럿거스 대학이 인근에 있어 주말이면 한인 젊은이들로 몰이 꽉 찬다”라며 “최근 한인상권으로 변모하면서 한인 업주들의 입점 문의도 상당수”라고 말했다.

■기타 샤핑몰 개발 활발
한인 개발업체 C&Y매니지먼트가 지난해 4월 팰팍 브로드애비뉴(449 Broad Ave)에 갤러리아 몰을 개점한 이후, 샤핑몰 개발이 줄을 잇고 있다. 갤러리아 몰은 약 50여대의 주차가 가능한 지하 1층과 면적 2만스퀘어피트의 지상 2층으로 구성돼 있다.

팰팍의 예전 우체국 자리(201 Broad Ave)에는 5월말 한인 소유의 상용건물 ‘201’이 문을 연다. 지하 1층, 지상 2층 전체 건평 1만300스퀘어피트로 총 21대 차량 수용이 가능하다. 카페베네가 입점을 확정, 여름께 문을 열 전망이다. 이외에도 브로드애비뉴 선상의 이글스다이너 자리에는 한인 운영의 노래방과 주점이 조만간 들어설 예정이다.


불경기, 기존에 비해 저렴한 투자비용으로 개발이 가능해지면서 이들 샤핑몰 개발이 줄을 잇고 있다는 분석이다. 뉴저지에 한인들의 유입이 활발해지면서 상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도 이유로 꼽힌다. 한곳에 여러 업소들이 몰린 샤핑몰 형태가 업소 운영에 유리하기 때문에 업주들의 관심도 늘고 있다.

‘201’소유주인 시드라스 매니지먼트의 이용언 대표는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투자 비용이 감소한 것이 개발을 유도하고 는 것”이라며 “어려울수록 몰려 있어야 업소들이 잘될 수 있다는 심리도 상권 확장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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