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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즈 롱아일랜드시티

2012-04-0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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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프라 구축 속속 투자가치 쑥

항공사 젯블루 본사. 뉴욕시 보건국 등 주요 기관 이주 잇달아
호텔신축. 고급 유기농 수퍼. 공원 등 각종 위락시설 형성
럭셔리 콘도 개발 각광 지역. 가격도 퀸즈서 가장 높아

퀸즈 롱아일랜드시티(Long Island City)가 뉴욕시에서 가장 투자 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포레스트힐에 본사를 두고 있던 항공사 젯블루는 5일 본사를 롱아일랜드시티로 이전했고, 뉴욕시 보건국과 연방이민귀화국 퀸즈 사무소 등 정부기관들의 이주도 잇따르고 있다. 럭셔리 신축 콘도외에도 고급 식당가 및 바, 고급 유기농 수퍼마켓, 대형 체인점 등이 형성됐다. 본격적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롱아일랜드시티에 대해 살펴본다.

■생활공간으로 탈바꿈
롱아일랜드시티에는 지난 5년 동안 수십 채의 럭셔리 신축콘도와 콘도 컨버전(Conversion) 이외에도 고급 식당가 및 트레디한 바, 고급 유기농 수퍼마켓, 대형 체인점 등 맨하탄이 갖춘 갖가지 위락 샤핑 시설이 형성됐다.또한 대형 콘도 개발업자들이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신축 콘도 개발과 함께 지역사회 정화 작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어 공원과 광장, 자전거 도로, 보행자 도로 등이 새로 마련됐다.


뉴욕시도 지난해 퀸즈플라자 노스와 사우스, 퀸즈 플라자 이스트부터 21가까지의 1.5에이커에 달하는 면적에 새로운 보도와 벤치, 산책로와 자전거전용 도로 등을 조성했다. 부동산 투자 효율성과 가격 그리고 편리함을 목표로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이곳은 지하철 N, Q, R, E, V, F, G, 7노선 등이 위치해 있어 맨하탄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같은 정화작업의 영향으로 최근 퀸즈플라자 사우스 지역에 뉴욕시 보건국과 연방이민귀화국(USCIS) 퀸즈 사무소가 연이어 문을 열었고 5일 노스 지역으로 항공사 젯블루가 본사를 이전했다.

시보건국은 지난해 28가와 퀸즈 플라자 코너에 위치한 고담센터에 입주를 했다. 이 건물은 9,400스퀘어피트의 1층 소매업체 공간을 포함, 총 면적만 66만2,000스퀘어피트에 달한다. 이민귀화국은 지난 1월 잭슨 애비뉴 선상에 4만8,000스퀘어피트 규모의 퀸즈 오피스를 오픈했다.
▲ 새로운 보도와 벤치, 보행자 산책로와 자전거전용 도로로 변신한 퀸즈플라자.

■개발은 여전히 진행형
뉴욕시는 현재 이스트리버 강변인 롱아일랜드시티의 헌터스 포인트 사우스 소재 30에이커 부지에 개발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롱아일랜드시티에 5,000가구의 주택 등 주상복합, 중산층을 위한 주택 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현재 토지 내 인프라 스트럭쳐 설치 작업이 진행 중인 이 프로젝트는 빠르면 2014년 말에 완공될 것으로 예상되며 운동장과 애완동물 산책로 등 레크리에이션 활동을 위한 공원도 함께 조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퀸즈보로 디벨롭먼트도 뉴욕시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7월 롱아일랜드시티의 휴면부지(23-10 41st Ave.)에 중산층을 위한 임대아파트 108유닛을 포함한 117유닛의 주거용 건물 공사를 시작했다. 이 건물은 스튜디오 31유닛, 1베드룸 42유닛, 3베드룸 36개 유닛 등으로 이뤄진다.이 가운데 17개 유닛은 4인 가족 기준 연소득 7만9,200달러 이하 가구에게, 91개 유닛은 연소득 10만2,960달러 이하의 가구에게 입주자격이 주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시립대는(CUNY)는 라과디아 커뮤니티 칼리지 인근 스킬만 애비뉴에 호텔 신축을 기획하고 있다. 지난 3월 호텔산업전문 컨설턴트에게 개발 제안서(REP)를 제출했고 현재 뉴욕시와 개발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주차장으로 일부 사용 중인 이 지역은 총 60만스퀘어피트에 달한다. 대학은 호텔을 재학생들의 인턴 실습과 수익 창출 등 다양한 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퀸즈 경제개발공사(QEDC) 롭 맥케이 관광국장은 “이 지역은 맨하탄 타임스퀘어와 5분밖에 걸리지 않는 지리적 위치가 큰 장점”이라며 “롱아일랜드시티는 신축 건설과 개발로 각광받는 지역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 높아지는 부동산 가격
지역 부동산 중개업자들에 따르면 롱아일랜드 시티의 콘도 가격은 2년 전부터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면서 퀸즈 지역에서 가장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
더욱이 지역 개발 속도가 크게 빨라지면서 과거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제시하던 아파트 가격 할인이나 무료 짐 이용권, 부동산 중개료 면제, 명의 이전세 대납 등 인센티브도 거의 사라졌다. 실제로 48가 5애비뉴에 위치한 한 콘도는 현재 1,307스퀘어피터 넓이의 2베드룸, 2베스룸 유닛을 89만9,000달러에 판매 중이다. 2006년 지어진 이 아파트는 임대 아파트로도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아파트 렌트는 월평균 3,000~3,500달러 선이다.

맨하탄 스카이라인을 거실에서 한눈에 볼 수 있는 워터프론트 지역에 대한 가격이 높은 편이지만 잭슨 애비뉴 등 이스트 리버와 떨어진 지역의 신축 콘도도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는 편이다. 13-11 잭슨 애비뉴에 위치한 한 1베드룸, 2베스룸 콘도는 현재 99만8,000달러에 매물이 나왔다. 이 콘도는 2012년 들어 3개월 동안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어 올해 말에는 평균 매매 가격이 1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뉴저지 뉴스타부동산 안상모 대표는 “공장지대였던 롱아일랜드시티가 주거지역으로 개발되면서 생활에 편리한 인프라들도 속속 갖춰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많아 부동산 경기 불황에도 투자지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윤재호 기자>
▲ 항공사 젯블루 본사가 5일 입주한 퀸즈 롱아일랜드시티 소재 메츠라이프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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