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잊지 못할 스승의 훈시

2012-03-30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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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을 설립하신 조영식 선생님의 작고 소식을 한달 여전 신문을 보고 접하면서 수십년 전 고교시절을 회상하게 되었다. 조 선생님은 대학을 설립하시기 전 서울 중고교 체육교사로 계시면서 제자들 육성에 남다른 정력을 쏟으셨다. 나는 당시 서울 고교에 재학하며 체육부에 속해 있어서 선생님의 특별한 사랑을 받았다.

선생님은 당시 서울중고교 교사의 터전이었던 경희궁의 이름을 대학 설립의 모토로 삼아 그 이름으로 대학을 개교하게 되었다. 그리고는 당시 한국에는 없었던 체육대학을 설립함으로써 한국에서 체육과가 처음으로 탄생하는 계기를 만드셨다.

그후 경희대 체육대학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며 지금 한국이 세계 올림픽대회 10위권 안에 들어가는 원동력이 되었음은 두 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도 고교시절 김원규 교장 선생님의 가르침이 생생하다. “깨끗하자, 부지런 하자, 책임 지키자”라는 훈육과 함께 “제군들은 학교를 떠난 후에도 그 자리에 없어서는 안 될 일꾼이 되라”고 하신 훈시는 지금도 내 가슴 속에 깊이 간직되어 있다.

미주한인들도 2세, 3세를 양육하면서 이런 가르침을 자녀들의 가슴에 심어줌으로써 한민족의 자긍심을 지켜나가도록 했으면 한다.


정진환 / 6.25 참전용사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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