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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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자원봉사 통해 적성 맞는지 확인부터”

2012-03-2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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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부 3학년 마치면 지원 가능 체계적 준비를 입학시험 성적은 40% 반영 과외 등 자질 검증

▶ 의·치·약학 대학원 진학 가이드

얼마 전 US뉴스 앤 월드 리포트가 대학원 순위를 발표했다. 대학 순위와 마찬가지로 대학원 순위 역시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한인들이 선호하는 의대와 치대, 약대의 경우 안정된 장래가 보장된다는 인식 때문에 더욱 관심이 크다. 올 가을 대학에 입학하는 한인 학생들 가운데 이 3개 대학원 진학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알아두면 유익한 가장 기본적인 내용들을 의료관련 대학원 전문 컨설팅 업체인 그래드 프렙 아카데미 피터 김 대표를 통해 알아봤다.

■ 자질과 관심도를 알아보자
의대, 치대, 약대 진학이 목표라면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대학 입학 전까지 갖게 되는 여름방학을 잘 활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미리 준비하고 계획대로 움직일 경우 대학 졸업과 함께 곧바로 대학원에 진학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피터 김 대표는 “자신이 정말 환자를 돌볼 수 있는 지, 그리고 그런 일이 적성에 맞는지를 스스로 알아볼 수 있는 경험을 가져볼 것을 적극 권장한다”면서 “병원에서 근무할 기회를 얻거나, 진료활동 자원봉사 등에 꼭 참여해 환자를 돌보는 일을 체험해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여건이 허락한다면 앰뷸런스 요원(EMT: Emergency Medical Technician) 자격증 취득에 도전해 보는 것도 고려해 볼 것을 권했다.

■ 대학에서의 계획 중요
의대와 치대, 약대는 준비만 잘해 두면 3학년을 마치면서 관련 대학원에 지원할 수 있다. 대학원 입학사정은 1년 정도 걸리기 때문에 학부과정 졸업과 동시에 대학원에 입학해 공부를 이어갈 수 있다.
거꾸로 대학 입학 후 철저한 계획과 일정을 제대로 잡지 못하면 대학 졸업 후 최소 1년이 지연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김 대표는 의료관련 대학원 진학이 목표라면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프리메드(Premed) 어드바이저를 꼭 만나볼 것을 당부했다. 이를 통해 학부과정에서의 플랜 등을 세우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 공부가 전부는 아니다
의대 또는 치대, 약대를 공부만 잘한다고 입학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다.
예를 들어 의대의 경우 대학성적과 의대 입학시험 MCAT 점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40%에 불과하다. 나머지 60%는 지원자의 자세와 자질, 관심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게 되는데, 특히 과외활동이 정말 중요하다. 아무리 완벽한 점수를 받았어도 이런 활동이 없다면 합격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2015년부터 개정되는 시험과목에 사회학과 심리학이 포함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아카데믹한 지식뿐만이 아니라 사람 됨됨이도 상당히 중요하게 본다는 반증이다.

■ 대학원 선택은
얼마 전 US뉴스 앤 월드 리포트가 대학원 순위를 발표했지만, 여기에 신경 쓸 이유는 전혀 없다.
오히려 순위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대학원을 고르는 게 훨씬 중요하다. 그리고 의대의 예를 든다면 어디서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밟았는지, 그리고 어떤 스승 밑에서 공부했는지가 더욱 의미 있다.
대학원 선정 때 가장 중요하게 볼 것이 대학원의 위치다. 대학을 고를 때와 마찬가지로 대학원 역시 최소 4년을 생활해야 하는 만큼 자신에게 익숙하거나, 잘 적응할 수 있는 곳이 가장 좋다.
그 다음으로 생각해 볼 것이 학비다. 가정형편과 대학원에서 제공하는 지원금을 잘 판단해 결정해야 한다.

■ 연구와 실무
같은 분야의 대학원이라도 어떤 곳은 리서치가 중심인 곳이 있고, 또 어떤 곳은 라이선스 취득 후 곧바로 사회에 진출할 수 있다. 즉 대학원의 성격을 충분히 알고 있어야 하는데, 만약 깊이 있는 학문적 차원의 연구 쪽이라면, 이런 대학원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리서치 활동이 입학한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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