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신년특집ㅣBay Area 젊은CEO 알바니 비빔밥 전문점 ‘BOWL`D’ 치 문, 제시카 오 사장

2011-12-31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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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 한인들에게 높아지는 인기 실감”

▶ 어려운 메뉴 ‘영어’로 친절히 설명

올 2월, 알바니에 혜성처럼 등장한 비빔밥 전문점 ‘보울드(BOWL`D)’는 오픈 당일부터 지금까지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보울드’의 두 여사장 치 문 씨와 제시카 오 씨는 이민 1.5세, 2세로서 비한인들이 갖고 있는 한국음식점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우리나라 건강식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 뭉쳤다고 한다. 5년이라는 긴 준비과정을 거쳐 만난 환상의 짝꿍, 문&오 사장의 성공적인 창업스토리를 들어보자.

Q. 만남의 계기는

A. (문) 인테리어 디자이너를 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오가네 갈비’ 오미자 대표님을 알게 됐다. 디자인 일을 했지만 식당사업에 관심이 많아 언젠가 외식업 비즈니스를 해야지 하며 막연하게 꿈을 꿔왔다. 그러다가 오 대표님의 권유로 ‘오가네 갈비’의 매니저로 일하게 됐고 이곳에서 엄마 일을 도우러 온 오 대표님의 딸 제시카를 만나게 된 거다.


Q. 제시카 사장은 어린 나이에 오너가 됐는데 원래 외식업에 관심 많았나

A. (오) 어려서부터 엄마가 하시는 일을 많이 도와드렸다. UC버클리 영양학과를 졸업했고 지금은 대학원을 준비 중이다. 파트너십이 좋아 힘든 줄 모르고 일하고 있다. 외식업에 대한 열정이 있기에 가능한 것 같다.

Q. 북가주 한인사회 명소로 자리 잡은 ‘오가네’ 대표인 엄마가 해준 조언이 있다면

A. (오) 언론•미디어에 나오는 식당 리뷰를 보면 대부분 서비스는 최고점수를 준다며 그만큼 서비스는 기본이라고 말씀하셨다. 서비스는 거짓말을 못한다고. 성공을 위해서는 서비스 위에 음식 맛, 특히 한국음식은 ‘손맛’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고 귀띔해주셨다.

Q. 다양한 한국음식 중 ‘비빔밥’을 선정한 특별한 이유라도?

A. (문) ‘보울드’를 오픈하기 전, 리서치 기간 중에 베이지역에 유명한 한국음식점은 다 돌아다녀봤다. 저녁을 4번 먹은 날도 있었다. 그렇게 우리 음식을 많이 먹어보면서 비빔밥만큼 건강식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필요한 영양소가 모두 들어간 비빔밥을 알리고 싶어 대표메뉴로 결정했다.

Q. 오픈하자마자 인기를 끈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문) 인기비결은 한마디로 ‘영어’에 있다. 중국음식이나 일본음식은 한국음식에 비해 간단하다. 그래서 종업원이 설명하기도 편하고, 손님이 이해하기도 쉽다. 그런데 한국음식은 주 메뉴 뿐 아니라 밑반찬 하나하나에도 우리 선조의 깊은 뜻이 담겨있다. 특히 한국음식이 왜 건강식인지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우리가 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Q. 한국 식당을 오픈하고 싶은 젊은 친구들에게 해줄 말은

A. (오) 준비가 많이 필요하다. 준비가 기회를 만들고 기회가 성공을 만든다. 식당 일은 회사와 달라서 24시간 매달려야 한다. 아침부터 장보고 중간에 김치도 담그고••• 정말 손이 많이 가는 일이다. 그래서 열정이 없으면 절대로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반대로 열정만 있으면 정말 신나서 할 수 있는 일이 외식업인 것 같다.


[신년특집ㅣBay Area 젊은CEO 알바니 비빔밥 전문점 ‘BOWL`D’ 치 문, 제시카 오 사장
알바니 비빔밥 전문점 ‘(BOWL’D)’의 치 문 사장(왼쪽)과 제시카 오 사장이 가게 밖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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