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BI-경찰국 강력 합동수사
▶ 가족 등 사칭 외국서 전화 ``사고당했다, 돈 보내라``
연말을 맞아 이민자 노인들을 대상으로 전화나 이메일, 편지 등을 통해 지인이나 가족들이 위험에 처해 있다며 돈을 뜯어내는 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어 연방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연방 수사국(FBI)과 연방 검찰, 로컬 경찰국으로 이뤄진 합동수사단은 최근 극성을 부리고 있는 전화 등 사기피해 사례를 공개하며 주민들의 주의를 촉구했다.
FBI의 스티브 마르티네즈 LA지부장에 따르면 이들 사기범들은 주로 레바논, 스페인, 이탈리아, 캐나다, 도미니카 공화국, 페루 등에 거점을 차려놓고 미국 내 주민들의 개인정보를 입수해 전화를 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가족이나 지인을 사칭할 경우 별다른 의심을 갖지 않는 노년층을 노려 거짓 정보와 계좌번호를 알려준 뒤 돈을 송금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FBI는 밝혀진 국가 외에도 다른 나라에서 전화를 거는 사기범들도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알려지지 않은 피해자와 피해 금액을 더할 경우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들 사기범들은 수법도 다양해서 ▲외국에서 복권이 당첨됐다고 속이거나 ▲가족이나 지인이 돈을 갚아야 한다고 속이거나 ▲특별 대출에 당첨됐다고 속이거나 ▲가족이나 지인이 물건을 구매하며 제시한 수표나 카드가 잘못돼 대신 책임져야 한다고 하거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자선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거짓말을 하거나 ▲일정 금액의 돈을 보내면 더 큰 금액의 당첨금을 받을 수 있다고 속인 뒤 가짜 수표를 보내는 등의 수법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령의 피해자들은 자신의 가족이나 지인이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을 접하면 별다른 의심 없이 전화를 건 사기범이 제시한 계좌로 돈을 송금했으며 적게는 1,000달러에서 많게는 1만달러를 한 번에 송금한 피해자들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수사본부는 “사기를 당한 사실을 알았을 경우 FBI의 인터넷(www.ic3.gov) 혹은 인근 경찰서로 바로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www.ic3.gov 사이트는 FBI와 연방사법보좌국(NW3C)이 운영하는 인터넷 범죄 신고센터로 피해자가 인터넷으로 피해사례를 접수할 수 있다.
<허준∙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