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먼지 쌓인 독립유물들 빛 보다

2011-12-26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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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립기념관 실사단 국민회관 사료 조사 보존작업 본격 착수

일제강점기 한인 이민선조들의 미국 정착 역사와 독립운동 활약상을 밝혀 줄 ‘대한인국민회’ 역사유물 2만여점에 대한 사료 실사작업이 지난 24일부터 본격 시작됐다.

독립기념관 산하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홍선표 책임연구위원 등 4명의 실사 단원들은 이날 오전 9시부터 ‘나성한인연합장로교회’ 1층 어린이교실에 마련된 임시보관소에서 먼지 쌓인 채 수십년째 잠자고 있던 사료 2만점에 대한 실사작업을 진행했다.

손에 흰 장갑을 낀 실사 단원들은 박스째 보관돼 있는 사료들을 옆방으로 옮긴 뒤 이들에 대한 분류작업을 하나씩 실시해 나갔다.


자료들에는 1900년대 초기부터 최근인 1970년대까지 사용되던 태극기와 일제강점기 서울 전경 사진, 공립신문·신한민보 원본 및 축쇄판, 독립운동 자금 입금대장, 대한인국민회관 낙성식 휘호, 1920년대 미주한인 호적인 ‘재미동포 인구등록’, 한인 이민초기 한글 교과서, 개인 서신 및 사진 등 미주 한인이민 역사 및 일제강점기 시절 미국을 중심으로 펼쳐진 우리 민족 독립운동 역사를 밝혀줄 소중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실사단을 이끌고 있는 홍선표 책임연구위원은 “이번에 실사가 실시되는 유물들은 한인 이민선조의 독립운동과 초기 한인사회 형성과정을 보여주는 귀한 자료들”이라며 “우선 사료들의 자료 목록을 만든 뒤 유물의 사료가치와 훼손여부 등을 실사하고 보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9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실사 작업은 우선 사료들에 대한 분류 위주로 진행되며 내용 분석 및 가치 평가 작업 등은 서울로 사료들을 가져간 다음 진행될 예정이다. 존 서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 대표이사장은 “뒤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지금이라도 실사작업이 이뤄지게 돼 다행”이라며 “미주 한인이민 및 독립운동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대용 기자>


▲ ‘대한인국민회’ 역사유물 2만여점에 대한 사료 실사작업이 지난 24일부터 본격 시작된 가운데 홍선표(맨 왼쪽) 책임연구원 등‘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소속 실사 단원들이 사료 분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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