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이냐?`` 뉴스 전하며 놀라움
▶ ``남북관계 악화 없어야 할텐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급보로 전해진 18일 저녁 LA 한인사회는 김 위원장 사망소식에 놀라면서도 향후 전개될 한반도 정세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특히 한인들은 북한 절대 권력자인 김 위원장의 사망에 따라 한반도 급변 사태 가능성을 크게 우려했다.
LA평통 최재현 회장은 "북한 내부의 혼란이 발생하지 않길 바라고 모든 상황이 평화롭게 전개되길 희망한다"며 “김 위원장 사망이 한반도 평화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에 머물고 있는 LA한인회 스칼렛 엄 회장도 “김 위원장 사망을 계기로 남북 관계가 진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저녁 한인타운에서 김 위원장 사망 소식을 접한 한인들은 대부분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저녁 식사 도중 김 위원장 사망 소식을 접했다는 에릭 이(38)씨는 "사망 발표가 늦어졌다는 게 의아스럽다"며 "앞으로 남북관계가 어떻게 변화될지 걱정이 앞선다"고 우려했다.
신디 김(40)씨도 "김정일 위원장 사망으로 남북 관계 급변 가능성이 가장 큰 걱정"이라며 "한반도가 안정을 되찾아 남북 및 북미 관계가 평화롭고 원만하게 진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영학(49)씨는 "당장 환율이 오르고 한국 주가가 떨어진다는 소식이 불안하다"며 경제에 미칠 파급효과를 우려했다.
한인들은 김정일 사망에 따른 한국과 미국 정부의 대응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심경희(53)씨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으로 남북 및 북미관계가 경색되면 안될 것“이라며 ”한국 정부의 조문단 파견 등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김순희(62)씨는 "서로 적대시 했지만 김정일도 한 사람 아닌가. 한국 정부에서 조사나 조문단을 파견하는 것도 관계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 정부가 미국 내 유일하게 재외동포 단체로 인정한 ‘재미동포전국연합회’측은 한국 정부와 미국 정부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을 유연하고 여유롭게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박문재 수석부회장은 "평소 건강이 좋지 않았던 김 위원장은 차후 북한의 미래를 대비해 권력승계 등 방침을 내려놓고 갔을 것"이라며 "한국과 미국이 장례 절차에 들어가는 북한 지도부와 사회를 자극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 수석부회장은 "현 상황에서 북한 붕괴 발언 등은 유익하지 않다"며 "오히려 한국 정부가 조사를 보내거나 조문단을 북측에 먼저 제안하는 것이 상황을 개선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김형재, 허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