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중요한 과정, 순간, 위기를 넘기고 나면 긴장이 풀어지게 마련이다. 그리고 이는 일상적인 생활패턴에도 많은 변화를 불러온다. 수험생도 예외는 아니다. 그동안의 짧은 인생에서 가장 힘겨운 시간을 보냈을 이들은 마지막 지원서 제출 버튼을 누르는 순간, 모든 상황이 180도 바뀌게 된다.
갑작스러운 해방은 심리적으로 공허한 느낌을 받기도 하고, 때로는 자신의 위치와 존재에 대한 혼란을 느끼기도 한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이를 지혜롭게 넘기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다. 12학년 마지막까지 무사히 마칠 수 있는 방법을 레너드 최 페어팩스 고교 교감을 통해 알아보자.


■ Senioritis란
쉽게 설명하면 어떤 변화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자기생활에 게을러지거나, 마음을 잡지 못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전문에서도 얘기했듯이 수험생들은 지난 한 학기, 아니 그 전부터 2~3년을 오로지 입시에만 매달려 왔다. 대학을 졸업한 학부모들도 기억하듯이 입시는 마치 인생을 결정짓는 것처럼 느끼고, 강요당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때문에 입시가 끝나는 순간부터 생활에 많은 변화가 불어온다.
많지는 않지만 일부 학생들은 자기관리에 소홀해 학교 수업을 빠지거나, 학교 공부를 소홀히 하기도 하며, 심한 경우 마지막 순간에 중퇴라는 예기치 못한 엄청난 결과를 불러오기도 한다.
레너드 최 교감은 “학교에서는 이런 점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한 다양하면서도 엄격한 관리에 나선다”면서 “졸업을 하는 순간까지 학생 자신은 물론, 학부모들도 자녀 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12학년이 해야 할 일
1. 지원서 작성
아직 사립대 마감은 3주 정도 남아 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지원서를 작성하고, 점검한 뒤 제출하도록 한다.

2. 학업
누누이 강조하지만 합격통보는 항상 조건부란 사실이다. 마지막 2학기 성적까지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학업에 충실해야 한다. 합격했다고 2학기를 대충 보내려 하다가 갑자기 추락한 성적 때문에 정말 어처구니없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음을 주의해야 한다.

3. 장학금 찾기
만약 지원서 제출을 완료했다면 학비 마련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장학금을 찾아보도록 한다. 가장 쉬운 방법은 학교 카운슬러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다.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이와 병행해 스스로 온라인 등을 통해 찾아보는 것이다.
최 교감은 “가장 쉬운 서치 엔진은 패스트웹(www.fastweb.com)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며 “그러나 온라인상에는 유료 사이트들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겨울방학 중 할 일
물론 지원서 작성을 마치지 않았다면 여기에 중점을 둬야 한다. 하지만 어느 정도 마무가 됐다면 자신이 지원서를 제출했던 대학들을 다시 한 번 리서치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또 LA 주변이라면 시간을 내 한 번 캠퍼스를 찾아보도록 한다. 최 교감은 “한인 학생들의 경우 상당수 UC계열에 지원서를 제출하는 만큼 쉽게 찾을 수 있는 캠퍼스가 있다”면서 “캠퍼스를 한 번 방문해 이것저것 살펴보면서 생각해 보는 것도 나중에 입학할 대학을 결정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