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모니 오브 하트 크리스마스 연주회 및 전시회
뷰티플 마인드(총디렉터 백재은) 산하 장애학생 예술교육 프로그램, 하모니 오브 하트가 3일 쿠퍼티노 밸리교회서 크리스마스 연주회 및 전시회를 개최했다.
한사람 한사람 단원들이 만들어낸 선율에는 잘하려는 의지가 엿보였다. 무엇을 해냈다는 성취감에 연주가 끝나자 마자 바이올린 활을 높이 쳐들기도 했고, 먼저 박수를 치며 즐거워하기도 했다. 눈이 보이지 않아도 악보를 볼 수 없어도 돈 조바니 테마를 클라리넷으로 연주해냈다.
무대 하나하나 음악을 통해 자신을 연 단원들의 마음결을 200여명의 청중들은 봤다. 노력한 땀과 수고의 시간이 선율을 타고 흘렀다. 뜨거운 환호와 박수가 매 무대마다 터져나온 것은 ‘잘한다’는 인정이었고 ‘잘했다’는 격려였다.
이날 연주회서 ‘고요한밤 거룩한밤’ ‘징글벨’ 등의 캐롤송을 비롯해 ‘내주를 가까이 하려함은’ ‘날 사랑하심’ 등의 찬양곡과 제프리 계의 자이츠 콘체르토 2번 비올라 연주, 조슈아 준의 쇼팽 즉흥환상곡 피아노 연주 등이 다채롭게 이어졌다. 마지막 무대는 하모니 오브 하트 앙상블과 함께 핸드벨 앙상블이 ‘루돌프 사슴코’ ‘징글벨 락’ ‘노엘’ 등을 합주해 크리스마스 연주회 분위기를 한껏 살렸다.
백재은 총디렉터는 “매주 수업 장소를 제공해준 밸리교회 측과 열정과 기도로 준비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하다”며 “하나님께 받은 장애 학생들의 귀한 자질을 개발시켜 사회와 교류하며 자신을 찾게 하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라고 말했다.
자폐를 앓고 있는 자신의 손자 이튼 마(Ethan Marr)의 바이올린 연주를 지켜본 할아버지 조지 마는 “마음을 터치해준 감동의 연주였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또한 첼로를 연주한 김진 학생의 아버지 김범진(쿠퍼티노 거주)씨는 아들을 향해 “수고많았다” “장하다”고 대견해 했다.
한편 지난해부터 음악에 이어 전문적인 미술교육을 받게 된 하모니 오브 하트 학생들의 작품 100여점이 밸리교회 액티비티 센터에 전시됐다. 피카소반, 모네반, 마티스반 학생들이 만든 벽화, 콜라주, 동양화, 도자기 등에는 해맑음과 아름다운 세상을 향한 꿈이 담겨 있었다.
<신영주 기자>
하모니 오브 하트 앙상블과 핸드벨 앙상블 단원들이 마지막 무대로 ‘루돌프 사슴코’를 연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