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분도용으로 직결, 우편함 자물쇠 설치 등 주의해야
산라몬 거주 송모씨는 도착하기로 했던 우편물이 한참이 지났는데도 오지 않자 28일 해당 배송회사에 전화를 걸었다가 황당한 소리를 들었다.
송씨의 미국 여권이 든 우편물은 이미 지난주 화요일에 전달됐다는 것이었다.
그는 “12월19일 남아시아로 선교를 떠나려 했던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다”며 “배송업체는 ‘우리는 모른다’는 반응을 보여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크리스마스 등 연말연시를 맞아 인터넷 쇼핑이 크게 늘면서 주택가나 아파트 등지를 돌며 우편함이나 집 앞에 놓인 소포 등 우편물을 훔치는 사건이 크게 늘고 있다.
사우스 샌프란시스코 경찰국 소속 한인 1.5세 라비 전 경관은 “우편함에 자물쇠를 달고 중요한 우편물의 경우 우체국 사서함을 이용하거나 수취인 확인(Delivery Conformation) 서명이 들어가야 하는 우편 방법을 쓸 것”을 권유했다.
또한 크래팃 카드나 현금을 사용, 물건을 구입했다가 반품해 돌려받은 체크 등도 도둑들이 노리고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연말에 특히 크래팃 카드 사용 등 샤핑이 크게 늘기 때문에 우편물에 섞여있는 개인수표 및 각종 정보 위조가 크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도둑들은 서류위조용 화학약품 및 잉크 등을 사용해 훔친 체크 등을 위조해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들 절도범들은 우편함에 넣어둔 공공요금 지불용 수표도 훔쳐 교묘하게 고친 후 은행에서 현찰로 바꾸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개인수표 발급시 일반 볼펜 대신 화학약품에도 지워지지 않는 젤(Gel)펜을 사용하고 의심이 갈 경우 크레딧 카드 사용 내역서 조회와 신분 도용 여부를 위해 신용지수 확인을 반드시 하도록 당부했다.
우편물 도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발송 우편물은 가능한 한 우체통에 넣으며 △집배원이 오는 시각을 확인한 후 즉각 우편물을 수거하는 것이 안전하다.
우편물을 분실할 경우 △우체국이 아닌 경찰서에 먼저 신고해 케이스 넘버를 받고 △연방 우체국 조사부로 전화 신고하며 △분실된 우편물 관련 회사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
한편 자물쇠 달린 개인 우편함은 홈디포나 로우스 등 건축자재상에서 150~175달러에 구입할 수 있고 반드시 ‘approved by Post Master General’(우체국장 승인 제품)이라고 명시된 제품을 구입하는 게 바람직하다.
<김판겸 기자> pkk@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