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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입학 전 1년, 쉼 통해 재충전 하라”

2011-11-2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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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문대 ‘갭이어’ 권장

현재 많은 12학년생들이 대학 입학원서 작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명문학교를 포함, 일부 대학들은 신입생으로 대학 캠퍼스에 입성하기 전 학생들에게 1년간 휴식을 취하면서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것을 권한다.
고교졸업 후 곧바로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1년 간 학교를 떠나 시간을 보내는 것을 ‘갭 이어’(Gap Year)라고 부르는데 새로운 경험과 지식, 도전정신을 가지고 온다는 이유로 갭 이어를 거친 학생들을 선호하는 대학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갭 이어의 장점과 이를 준비하기 위해 부모들이 해야 할 일들에 대해 알아본다.


자신의 삶 돌아보고 하고 싶은 일 만끽
인생목표 설정·도전정신 불러 일으켜


■ 왜 도움이 되나
유럽, 호주, 뉴질랜드 등지에서는 학생들에게 갭 이어가 보편화되어 있다. 미국의 경우 다소 생소한 개념이긴 하지만 에너지 재충전과 함께 대학 준비를 위해 1년 간 휴식을 취하는 갭 이어 옵션을 선택하는 학생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1. 넓은 세상을 배울 수 있다
장기휴식을 취하는 동안 여행을 꼭 해야 되는 건 아니지만 실제로 많은 학생들은 이 기간을 이용해 다양한 목적의 여행을 한다.
현대사회 젊은이들은 자신이 누구이며 무엇이 자신에게 영감을 주는지 잘 알고 있다.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고 새로운 문화와 언어를 접하는 것은 이상적인 교육이다.

2. 자기 자신을 이해할 수 있다
뚜렷한 목표를 갖고 규칙적인 생활을 해온 학생들에게 갭 이어는 소중한 개인 자유를 선물한다. 숨 막히는 경쟁사회에서 벗어나 평소 하고 싶었던 것들을 마음껏 하며 자신을 깨닫게 된다.

3.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인생은 단 한번 사는 것이다. 여행과 모험이 적절히 조화를 이룬 1년을 보내는 것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된다.

4. 도전정신을 심어준다
갭 이어를 휴가(vacation)라고 생각하면 얻을 것이 없다. 보통 학생들은 이 기간 일을 하거나 자원봉사 활동을 벌이거나 커뮤니티의 안녕과 발전에 도움이 되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5. 돈을 절약할 수 있다
갭 이어는 집안 형편이 넉넉한 학생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대학에 곧바로 진학하지 않고 갭 이어 옵션을 택할 경우 장기적으로는 돈을 절약할 수 있다. 많은 학생들은 여행을 하면서 파트타임으로 일하며 관련 경비를 제공받으면서 특정 단체나 기구에서 봉사한다.

6. 뚜렷한 인생목표가 생긴다
1년간 학교에서 벗어나 있는 동안 학생들은 대학에서 무엇을 공부하고 싶은지 깨닫게 되며 인생 목표를 어떻게 세워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무작정 대학에 진학해 4년간 아무 생각 없이 강의실만 오가는 학생이 의외로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한 동기부여가 되는 셈이다.

7. 드림스쿨에 합격할 가능성↑
명문대학 입학사정관이 2명의 지원자 중에서 누구를 뽑아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둘 다 학업성적과 대입시험 점수가 비슷하고 고등학교 때 하키 팀 주장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한 가지 결정적인 차이점이 있다. 한 명은 고교졸업 후 바로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1년간 아프리카 오지에서 굶주림에 허덕이는 어린이들을 돌보는 자원봉사 활동을 열심히 했다. 대학에서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에 대한 답은 나와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8. 외국어를 배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글로벌 시대를 맞아 외국어 하나쯤은 유창하게 구사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외국에서 살면서 일과 봉사활동을 하면 그 나라의 언어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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