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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리 디시전’ 합격률 다소 낮아질 듯

2011-11-2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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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가을학기 조기전형 지원 분석

예상대로 2012년 가을학기 신입생 조기전형 지원자는 전년보다 전반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학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우수한 인재를 조기에 확보하려는 방침에 따라 조기전형 비중을 높이고 있는 것과 조기전형이 정시에 비해 합격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른 수험생들의 조기전형 지원 증가가 서로 맞물리면서 나타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하버드·프린스턴 가세로 예일 지원율 하락


▲싱글초이스
이번 조기전형에서 가장 관심을 집중시키는 대목은 역시 하버드와 프린스턴의 조기전형제 부활이 불러온 영향이다. 2007년을 끝으로 조기전형제를 중단했던 두 대학은 다른 경쟁 대학들에 계속 우수한 인재를 빼앗기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입시부터 얼리 액션 싱글 초이스 시스템을 재가동했다.


싱글 초이스는 한 대학에만 지원해야 하고, 합격하면 반드시 그 대학에 입학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얼리 디시전’(Early Decision)과 합격해도 꼭 입학할 의무가 없는 얼리 액션(Early Action)을 믹스한 형태로 현재 사립대학들 가운데 하버드와 프린스턴, 예일, 하버드 등 최상위권 4개 대학만 채택하고 있다.

이번 하버드와 프린스턴의 조기전형제 부활은 예일과 스탠포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하버드의 경우 4,245명, 프린스턴은 3,547명이 조기전형에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예일은 전년보다 무려 18%나 떨어진 4,310명이, 스탠포드는 1% 정도 줄어든 5,880명이 지원했다. 결국 예일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셈이 된다.


▲얼리디시전과 액션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얼리디시전 중 아이비리그 다음으로 상위권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대학들의 지원자 증가가 눈에 띈다. 듀크가 23% 증가한 것을 비롯해, 하비머드 30%, 포모나 33%, 노스웨스턴 16% 등의 증가를 보였는데, 안정적인 조기지원을 선택한 수험생들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아이비리그 중 컬럼비아(-5.68%), 유펜(-0.98%)는 전년보다 지원자가 줄어들어 눈길을 모았다. 이는 하버드와 프리스턴 영향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얼리액션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는 MIT가 마이너스 4.72%를 기록한 것도 역시 두 대학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정석 아이비드림 대표는 “얼리 디시전을 채택하고 있는 대학들의 경우 지원자가 증가했다고 해서 조기전형을 통한 학생 선발 비율을 늘리지 않거나, 늘려도 아주 소폭에 그칠 것으로 보여 합격률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싱글 초이스를 채택한 4개 대학 중 예일의 조기전형 합격률은 지난 입시보다 다소 높아질 것으로 보이며, 스탠포드의 경우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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