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원서마감 시한 없지만 빠를수록 유리”

2011-11-21 (월) 12:00:00
크게 작게

▶ ■ 수시전형 지원 알아둘 점

미국 내 많은 대학들은 수시전형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아이비리그와 UC 등 한인들에게 친숙한 명문대학의 상당수는 아쉽게도 이 제도를 채택하고 있지 않지만 실제로 많은 고교생들이 넉넉한 시간을 갖고 수시전형 제도가 있는 대학들에 지원하고 있다.
수시전형 제도를 시행하는 대학들은 보통 이른 가을부터 다음해 여름까지 입학원서를 접수하며 원서접수 후 4~6주 안에 합격여부를 통보해 준다. 대학은 가야 하겠는데 어느 대학에 지원해야 할지 결심이 서지 않는 학생들에게 딱 맞는 제도가 수시전형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수시전형 제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가을부터 여름까지 접수, 4~6주 내 결과 통보
늦게 지원하면 학자금보조 재원 바닥날 수도


■ 수시 전형(Rolling Admission) 이란
쉽게 말해 입학원서 마감시한을 정해 놓지 않고 계속해서 원서를 접수하고 검토해서 지원자들에게 합격여부를 알려주는 제도를 말한다. 대학들은 보통 입학정원이 찰 때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일부 수시전형 대학들의 경우 우선순위 마감일(priority deadline)이 있다. 가급적이면 이 날짜 전에 원서를 접수하면 합격할 가능성이 높다.


■ 열린 전형(Open Admission)과의 차이점은
열린 전형은 고등학교를 졸업했거나 고교 졸업자격(GED)을 취득한 학생들에게 의무적으로 입학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를 말한다. 2년제 대학인 커뮤니티 칼리지가 이에 해당된다.

■ 장점
수시전형 제도를 제대로 활용하면 큰 이득을 볼 수 있다. 이 제도의 대표적인 장점들은 다음과 같다.

1. 일반 전형의 경우 대학들이 3~4월이 되어야 지원자에게 합격여부 통지서를 발송하는데 반해 수시전형의 경우 3월 전에도 합격여부를 알 수 있다. 9월에 수시전형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 중 일부는 추수감사절 연휴 이전에 합격여부를 통보받기도 한다.

2. 늑장을 부리지 않고 일찍 지원할 경우 합격률이 크게 높아지고 장학금을 받을 가능성도 높일 수 있다.

3. 일부 수시전형 대학들은 합격자들이 5월1일까지 등록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준다.

4. 어떤 대학으로부터 퇴짜를 맞더라도 다른 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다.

5. 정시 지원한 대학에 불합격하더라도 수시전형 대학에 원서를 넣을 수 있다. 일부 대학들은 가을학기 시작 직전까지 원서를 접수받기 때문이다.


6. 집에서 통학하고 필요한 학자금을 융자를 통해 조달받을 계획인 학생들에게는 수시전형 제도가 바람직하다.

■ 단점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는 법이다. 이 제도를 활용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것들을 짚어보자.
1. 원서접수 기간이 길다는 이유로 마지막 순간까지 원서접수를 미룰 경우 낭패를 볼 수 있다. 대부분 대학들은 일찍 원서를 접수하는 학생들에게 먼저 입학을 허락한다.

2. 대학들이 매년 학생들에게 지급하는 그랜트와 장학금 규모는 제한되어 있다. 늦게 원서를 접수할 경우 필요한 학자금 보조를 받을 수 없게 된다.

3. 캠퍼스 기숙사 입주 기회를 박탈당할 수 있다. 이 또한 최대한 빨리 원서를 접수하지 않을 경우 받을 수 있는 불이익 중 하나이다. 타주에 있는 대학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은 원서접수를 서둘러야 한다.

■ 주의 사항
모든 학생들이 무조건 빨리 수시전형 대학에 지원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가장 최근에 본 대학 입학시험 점수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거나 12학년 1학기 성적표를 받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지원하는 것도 전략으로 삼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합격률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모든 서류가 갖춰지고 최고의 시험점수와 학업성적을 제출할 수 있을 때 지원하는 것이다.


<구성훈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