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좋은 일 해서 힘든 줄도 몰라요``

2011-11-10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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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가주 세탁협회 재향군인위한 의료 수선서비스

▶ 바지*청바지 800벌 나누어 주고 단도 줄여줘

북가주한인세탁협회(회장 이태균)가 노숙생활을 하는 재향군인들을 위해 무료 수선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선행사를 9일 가졌다.

이날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연방 재향군인청(VA) 샌프란시스코 3번가 사무소 주차장에서 열렸다.

10여명의 세탁협회 회원들은 키잔인터내셔널(회장 김시왕)이 제공한 바지 500벌, Gap에서 제공한 남녀 청바지 300벌을 군인 1인당 두 벌씩 나누어 주고 페닌슐라 세탁협회를 비롯한 북가주 각 지역 세탁협회 회원들이 번갈아 가며 현장으로 가지고 나온 재봉틀로 단을 맞추어 주는 수선 서비스로 원스탑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태균 회장은 “올해 3번째로 하는 자선행사에 우리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고맙다”며 “무료로 바지를 제공하고 수선함으로써 어려운 사람들도 돕고 우리 커뮤니티를 자랑스럽게 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오재봉 고문은 “현장을 찾은 재향군인의 수가 지난해의 2배 가까이 돼서 서 회원들이 일을 하느라 바쁘지만 많은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피터 허 페닌슐라지역세탁협회장은 “회원들이 어렵게 사는 재향군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이런 것이라고 생각하고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우리 지역협회에서 이런 행사를 더 자주 하자는 회원들의 제안이 있어 그렇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육군으로 독일에서 복무한 에드워드 구에로(무직)는 “바지, 상의, 와이셔츠, 넥타이 등 채용면접에 필요한 것들을 다 얻어간다”며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이번 행사는 재향군인청이 노숙자 등 소외계층이 많은 퇴역군인들을 위해 소셜시큐리티, 보건부 등 연방 부처와 무료 이발사를 비롯한 자선봉사자들을 초청해 무료서비스를 제공하며 정기적으로 갖는 행사로 북가주한인세탁협회가 2009년부터 참여하고 있다.

로버타 로젠탈 재향군인청 노숙자대책 프로그램 디렉터는 “올해 350여명의 재향군인들이 찾아 왔는데 한인 세탁협 코너가 가장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행사를 방문한 에드 리 샌프란시스코 시장도 “한인 세탁인들이 원더풀한 일을 하고 있어 고맙다”고 했다.

<서반석 기자>


9일 샌프란시스코 연방 재향군인청에서 열린 노숙 재향군인들을 위한 옷수선 행사에 재향군인들이 고르고 무료로 제공받은 바지를 수선해 주고 있다. 뒤로 NBC-TV 취재진이 재향군인과 세탁협회 관계자들을 인터뷰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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