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드 리 후보 9일 당선확정, 중국 커뮤니티 힘 보여줘
지난 1월 시의회의 투표로 임시시장에 선출됐던 에드 리 샌프란시스코 시장이 9일 주민 직선을 통해 4년 임기 시장에 당선이 확정됐다.
에드 리 시장은 선거가 실시됐던 8일 저녁 11시경 후보 16명 중 가장 많은 31.51%(4만8,767표)를 얻어 50% 이상의 득표율 확보에 일단 실패했으나 득표율 2위를 기록했던 존 아발로스 후보의 2만8,307표(18.29%)와 큰 표차를 누리게 돼 당선이 유력했다. 그러다 9일 오후 4시 SF선관위가 ‘순위선택투표제’에 따른 11번의 컴퓨터 재검표작업을 실시하면서 61.21%인 6만8,721표를 얻어 당선됐다.
한 후보가 과반수를 얻을 때까지 컴퓨터상의 결선투표를 계속 실시하는 순위선택투표제에서 유권자가 투표할 때 만약 필요하게 될 결선투표를 대비해 3명의 후보를 선호하는 순위대로 찍는다. 이런 과정에 앞선 1차 검표 결과 득표율 5% 이상을 받은 후보들을 보면 리 시장과 아발로스 시의원 다음으로 데니스 헤레라(11.28%, 1만7,455표), 데이빗 추 시의회 의장(9.04%, 1만3,990표), 리랜드 이 주 상원의원(7.59%, 1만1,745표), 제프 아다치(6.45%, 9만989표)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선거를 통해 SF정치계에 큰 지각변동이 일어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시의회의 결정으로 부주지사로 떠난 게빈 뉴섬 전시장의 잔여임기를 채우기 위해 SF 최초의 아시아계 시장이 된 에드 리 시장의 당선에는 중국계 커뮤니티가 힘을 발휘, 최초의 ‘민선’ 아시아계 시장을 탄생시켰다. 그 동안 ‘지지하는 타인종 후보가 지갑을 열으라고 하면 돈을 갖다 주는 ATM(현금지급기)’ 역할에 그쳤던 중국계 커뮤니티가 킹메이커 역할을 할 수 있는 수준의 참여를 통해 계속 영향력을 행사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서반석 기자>
에드 리 샌프란시스코 시장 당선자가 선거가 끝난 8일 저녁 열린 파티에서 지지자들에게 승리를 확신하는 듯 미소를 띠우며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