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대 입학의 관건은 포트폴리오와 에세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포트폴리오는 당락의 가장 중요한 요소일 뿐만 아니라 메릿 장학금 수혜 여부를 결정짓는 잣대라고 할 수 있다.
미대 입시 조언
일반대학과 마찬가지로 미대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들 역시 포트폴리오를 마무리하고 지원서를 작성해야 하는 등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미대는 대학에 따라 1월부터 3월까지 지원서 접수마감이 다르지만, 역시 해야 할 것들이 많다. 미대 준비생들의 입시준비 마무리를 돕기 위해 오렌지큐브 아트 척 유 원장의 조언을 들어봤다.
미대도 지원서를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자신이 지원할 대학마다 지원서 양식이 다르기 때문에 항상 세심하게 살피며 작성해야 한다.
1. 에세이
미대 입학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것 두 가지를 들라면 포트폴리오와 에세이(statement)라고 할 수 있다.
이 중 에세이는 대학에 따라 1~3개를 작성해야 하는데, 질문의 요지는 입학했을 때 무엇을 배우고 싶은지에 관한 것이다. 이는 곧 자신이 지원하는 대학에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지를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기업 입사를 위해 거치는 인터뷰와 같다. 다시 말해 A라는 기업에 입사원서를 제출하고 임원들과 인터뷰를 할 때 그 회사의 장점, 그리고 특히 강조되고 있는 사업 분야에 대해 정확히 얘기하면서 그 부서에서 자신이 펼치고 싶은 희망과 의욕을 나타낸다면 좋은 평가를 받게 된다.
마찬가지로 미대 지원서 에세이에서도 대학을 선택한 동기와 희망 전공에 대해 명쾌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다.
2. 다른 대학 지원 여부
각 미대는 지원자에게 다른 대학에도 지원했는지, 그리고 어떤 대학에 지원했는지를 묻는다.
이런 질문에서는 서로 전공분야에서 라이벌 관계인 대학을 실제 지원하고, 그 내용을 기재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그리고 이는 대학 장학금을 받는데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뛰어난 인재를 스카웃하려는 대학들의 경쟁을 유발시키는 셈이다.
3. 몇 개의 지원서를 제출하나
이는 다소 복잡한 문제다. 어느 대학이든 상관없이 일단 합격에만 치중하려는 학생들은 5개 이상의 지원서를 제출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척 유 원장은 “내 경우에는 두 군데, 많으면 세 군데 정도에 지원하는 것을 강조한다”면서 “이런 경우 그 대학이 원하는 포트폴리오를 훨씬 확실하게 만들 수 있고, 또 장학금을 받는데도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 내 많은 미대가 있지만 저마다 특성이 다르다. 가장 쉬운 예로 동부 지역의 미대들은 순수예술에 비중을 두는데 반해, 다른 지역은 상업 쪽이 강조되기도 한다.
여기서 한 가지 문제가 생긴다. 이런 특성의 차이를 고려하지 않고 포트폴리오를 만들게 되면 주목을 받기 힘들다는 얘기다. 즉 너무 많은 미대에 지원서를 제출하려다 보면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데도 그만큼 곤란을 겪어야 한다.
유 원장은 “내년 이후 미대 진학을 준비하는 예비 수험생이라면 지금부터 자신이 가고 싶은 대학과 전공분야를 미리 정해 놓고 그 대학을 겨냥해 입시준비를 하는 것이 상당히 효과적인 전략이 된다”고 강조했다.
■ 포트폴리오 준비
이 무렵이면 대다수 학생들은 대학에 제출할 포트폴리오를 어느 정도 마무리하는 시기이다.
결국 앞으로 해야 할 일은 정성껏 만든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프리젠테이션을 할 수 있느냐는 것을 고민하고 준비해야 한다.
여기서 프리젠테이션이란 결국 ‘제출방식’이라고 할 수 있는데, 무엇을 어떻게 보여주느냐는 의미다.
온라인 또는 CD 등을 통한 프리젠테이션에서 명심해야 할 점은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과정을 보여줘야 한다. 또 중간 과정마다 이해하기 쉽도록 컨셉 등을 간결하게 설명을 덧붙여 줘야 한다.
프리젠테이션은 너무 길어서는 안 된다. 이를 심사하는 사람들이 지루하게 생각하면 도움이 될 것이 없다.
길지 않으면서 명확하게 작품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