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가 안보겠지” 하다 큰 코 다친다
▶ 석달간 적어도 3명의 한인여성 잡혀, 기록 평생남아 조심해야
지난 3일 31세 한인 여성이 팔로알토의 고급 쇼핑몰인 스탠포드 쇼핑 센터에서 물건을 훔치다 경찰에 체포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 석달동안 스탠포드 쇼핑 센터에서 물건을 훔치려다 절도 혐의로 기소돼 재판 중인 한인 여성이 적어도 3명이나 된다.
지난 3일 오후 3시 13분경 K모(31, 샌프란시스코 거주)씨가 니먼 마커스 백화점에서 가격 1,200달러에 이르는 가죽자켓을 가방에 몰래 넣는 것을 경비원이 CCTV를 통해 목격, K씨를 주차장까지 따라갔다 그를 연행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K씨는 결국 경찰에 의해 체포되고 산타클라라 카운티 메인 구치소에 수감됐다.
한편 지난 6월 22일 오후 2시 15분경 물건을 훔친 혐의로 한인 여성 J모(41, 팔로알토 거주)씨가 경찰에 연행, 법정에 출두하라는 내용의 소환장을 발부받고 현장에서 풀려난 사건(본보 6월 29일 보도) 이후 8월 18일 저녁 6시 48분 또다른 J모(58, 퍼시픽 그로브 거주)씨가 역시 고가의 물건을 들고 주차장으로 나갔다 연행됐었다.
이들이 K모씨와는 달리 곧바로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되지 않고 현장에서 법원의 출두명령서만 발부받고 귀가할 수 있었던 것은 가격 400달러 미만의 물건을 노렸기 때문이다.
가주의 많은 경찰국들과 마찬가지로 팔로알토 경찰국은 기소여부와 관계없이 ‘이번주의 사건기록부(police blotter)‘를 실명을 기재한 채 공개하고 있으며 동네 언론에서 이를 그대로 싣고 있어 ‘경미한‘ 사건이라도 경찰 기록부에 한번 오르면 피의자의 실명이 인터넷에 무기한 남게 된다. 실제로 스탠포드 쇼핑 센터에서 물건을 훔친 혐의를 받는 이들 3명의 한인 여성들의 실명을 바탕으로 거주 지역, 재직 교회명, 직장명(한 명의 경우 고연봉직) 등과 같은 사적인 정보가 어렵지 않게 확인되는 만큼 순간적으로 ”이번에... 한번만...“이라는 충동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익명을 요구한 팔로알토 경찰 관계자는 지난 6월 전화인터뷰를 통해 “팔로알토는 워낙 범죄가 많은 도시도 아니고 통계를 직접 확인하고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스탠포드 쇼핑 센터에서 물건을 훔쳤다 잡힌 피의자 중 유독 30대에서 50대 잘 사는 것으로 보이는 여성들이 많다”며 “내가 체포한 동양계 여성 두어명은 다 스탠포드 쇼핑 센터에서 범행을 하다 잡혔다”고 말했다.
<서반석 기자> seobs@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