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OAK, `더 이상 평화시위는 없다`

2011-10-24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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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텐트철거 명령, 시위대 반발로 충돌 예상

베이지역 시위 중 가장 평온했던 오클랜드 시위가 과격해지고 있다.

월가점령시위가 베이지역으로 번진 가운데 유일하게 텐트설치를 묵인해줬던 OAK시가 철거명령을 내리면서 이에 반발하는 시위가 22일 벌어졌다.

OAK 시티홀 앞에 모인 수백 명의 시위대는 해리슨 스트릿에서 레익 메릿까지 가두행진을 하고 레익쇼어 인근 웰스파고 은행에 침입해 일시적으로 문을 닫게 만드는 등 과격화양상을 띄었다.


OAK시측은 21일 시청앞 프랭크 오가와 플라자에 형성된 일명 ‘가상텐트시티’에 ‘텐트를 치고 야영하는 행위는 불법이니 철거하라’는 법적 공지문을 배포했다. 시 관계자는 “텐트를 철거하지 않으면 체포할 수 있다는 공지문이지만 데드라인이 정해져있지는 않다”면서 “시위대에게 협조해줄 것을 부탁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공문을 받은 시위대는 “절대로 이곳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발해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또한 경찰은 OAK시위대 중 일부가 시청 주변을 지나는 차량을 세우고 기부금을 받은 행위에 대해 경고하며 불법주차를 유도하면 티켓을 끊겠다고 경고했다.

이밖에 베이지역 곳곳에서 주말시위는 계속됐다.

샌프란시스코 시위대는 22일 오스카 그랜트 플라자에서 가두행진을 시작했으며, 전날 저스틴 허맨 플라자에서는 그룹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의 기타리스트 톰 모렐로가 참가, 공연을 펼쳤다.

이에 앞서 21일 산호세의 경우 시청 플라자 앞에서 일어난 시위에서 불법텐트설치, 쓰레기 무단투기, 공공기물 파손혐의 등으로 8명이 체포됐다.

산타크루즈에서도 일부 국립은행 앞 시위가 몇 주째 계속된 가운데 시 당국은 시위대에게 텐트설치 시 첫 벌금 84달러, 두 번째는 252달러를 내야한다고 밝혔다.

<신혜미 기자>hyemishin@koreatimes.com


오클랜드시위대가 텐트철거명령에 반발하며 22일 해리슨 스트릿에서 레이크 메릿까지 가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제공: occupyoakland.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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