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학업성적과 SAT·ACT 등 표준 학력고사 점수라고 하지만 에세이의 비중도 만만찮다. 특히 명문 대학일수록 지원자들의 GPA와 시험점수가 엇비슷해 결국 에세이를 얼마나 멋들어지게 쓰느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되는 경우가 흔하다. UC계열 대학은 오는 11월30일, 대부분 명문 사립대학은 내년 1월1일 원서가 마감된다. 아직도 대입원서 에세이를 어떻게 써야 할지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지 않았다면 지금부터 서둘러야 한다. 대입 에세이 작성을 위한 기본 전략을 점검해 본다.
나의 강점·장점 파악 아웃라인 정리
메인 아이디어 구체적 증거 제시
최소 2번이상 꼼꼼하게 체크 후 보충
■ 3단계 절차
에세이는 지원자의 성격과 재능, 특성, 비전, 정신, 매력 등 특별함 입학 사정관에게 드러내 보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아울러 자신의 생각을 글로 설득력 있게 정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찬스이기도 하다. 칼리지 에세이 역시 일반 에세이와 마찬가지로 3단계 과정을 거쳐 작품이 완성된다. prewriting, drafting, editing 이 바로 그것이다. 단계별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리한다.
1. Prewriting(아이디어 생각 및 정리)
에세이 포커스를 어디에다 맞출 것인지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정리하는 단계라고 할 수 있다. 모든 에세이 토픽은 지원자에 대해 질문하는 것이므로 ‘나’(I)를 중심으로 시작해야 한다.
▲Brainstorm: 15분 정도 시간을 정해 놓고 나의 강점(strengths)과 특성(characteristics)을 노트에 적어본다. 여기서 과거에 한 일보다는 성격과 개성에 관련된 강점에 포커스를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면 ‘책임감이 있다’(responsible) ‘헌신적이다’(committed)
등이 중요하지 ‘이글 스카웃이 됐다’ ‘오랫동안 농구선수로 활약했다’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강점 찾기: ‘나’에 대해 리서치를 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부모, 형제자매, 친구 등 주변 사람들에게 나의 강점 또는 장점이 무엇인지 물어본다.
▲아웃라인: 각 특성 옆에 5~6개의 증거를 나열한다. 특성을 뒷받침할 수 있는 활동 등을 말한다.
▲패턴과 커넥션: Brainstorm을 통해 생각해낸 아이디어에서 어떤 패턴을 발견할 수 있는지 살펴본다. 비슷한 아이디어와 이벤트를 같은 그룹에 넣고 연결고리를 형성해 본다.
2. Draft(초안)
처음 글을 쓰는 단계이다. 에세이 골격은 introduction(서문), body(본문), conclusion(결론) 등 3개의 파트로 나뉜다. 서문은 에세이의 내용이 무엇인지 간략하게 소개하는 역할을 한다. 단 한 문장으로 간결하게 써도 문제가 없다: “The favorite science project was a complete failure."
본문에서는 서문을 통해 소개된 메인 아이디어를 구체적인 증거를 들어가며 입증해야 한다. 결론도 가능하면 간략하게 정리하는 것이 좋다. 본문에서 묘사한 이벤트들의 의미를 몇 개의 문장으로 요약한다.
3. Editing(교정)
초안이 완성되면 이를 검토해서 문제점을 수정하고 내용을 보충하는 단계이다. 철자법과 문법에 큰 실수가 없는지 꼼꼼하게 체크하려면 최소한 2번 이상 에세이를 읽어봐야 한다. 물론 학생 자신이 교정작업을 주도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신뢰할 수 있는 인물에게 에세이를 읽어보도록 하고 상세한 피드백이나 조언을 부탁하면 플러스가 된다.
■ 불필요한 말 줄여야
사립 대학들이 채택하고 있는 공통지원서 2011~2012학년도 버전의 에세이 분량이 종전의 최소 250단어에서 최소 250, 최고 500단어로 상한선 제한이 생겼다. 따라서 공통지원서 에세이를 쓸 때 불필요한 말을 최대한 줄이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또 가능하면 수많은 지원자들이 선택하는 진부한 토픽에서 벗어나는 것이 좋다. 입학 사정관들은 특정 대학이 왜 좋은지, 테러가 왜 나쁜지에 대해서는 큰 관심을 두지 않는다. 너무 많은 에세이들이 이런 토픽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의사나 변호사가 되기 위해 고등학교 시절 무엇을 했는지에 대해서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키포인트는 신선한 토픽을 생각해 내는 것이다. 입학 사정관들이 좋아할 것으로 생각되는 주제는 피해야 한다는 얘기다. 에세이가 이력서나 자서전이 되어서도 안 된다. 입학원서에 들어갈 내용을 에세이에 또 쓰면 결과는 뻔하다.
■ 구체적인 사례 제시
메인 아이디어(주장)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사례들을 증거로 제시해야 한다. 단순히 의견만 늘어놓으면 경쟁력 있는 에세이를 작성할 수 없다. 훌륭한 에세이는 아이디어를 서포트 하기 위해 구체적인 디테일을 제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Good: "I like to be surrounded by people with a variety of backgrounds and interests"
Better: "During that night, I sang the theme song from Casablanca with a baseball coach who thinks he’s Bogie, discussed Marxism with a little old lady, and heard more than I ever wanted to know about some woman’s gall bladder operation."
■ UC 입학원서 에세이 토픽
1. 신입생 지원자
Describe the world you come from. For example, your family, com-munity or school and tell us how your world has shaped your dreams and aspirations.
2. 공통 토픽(신입생 및 편입생 지원자 모두 작성 요)
Tell us about a personal quality, talent,
accomplishment, contribution or experience that is important to you. What about this quality or accomplishment
makes you proud and how does it relate to the person you are?
■ 공통지원서 토픽-6개 중 하나 선택
1. Evaluate a significant experience, achievement, risk you have taken, or ethical dilemma you have faced and its impact on you.
2. Discuss some issue of personal, local, national, or international concern and its importance to you.
3. Indicate a person who has had a significant influence on you, and describe that influence.
4. Describe a character in fiction, a historical figure, or a creative work (as in art, music, science, etc.) that has had an influence on you, and explain that influence.
5. A range of academic interests, personal perspectives, and life experiences adds much to the educational mix. Given your personal background, describe an experience that illustrates what you would bring to the diversity in a college community, or an encounter that demonstrated the importance of diversity to you.
6. Topic of your choice.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