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명성보다 성적·과외활동에 달렸다
하위권 대학에 갔어도 제대로 준비 땐
좋은 대학원 진학에 아무런 문제 안돼
전공과 관련된 봉사·연구활동도 중요
요즘 세상의 흐름은 대학원으로 옮겨가고 있다. 취업 등에서도 대학원 석사학위의 필요성이 점차 강조되고 있다는 의미다. 대학 입시시즌에 대학원 얘기를 꺼내는 것은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이름 있는 대학에만 집중하면서 실제 큰 그림을 그리는데 소홀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최상위권 대학이 아니어도 미래를 펼칠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는 것이다. 어느 대학을 나오든 제법 괜찮은 대학원에 진학해 나중에 전문직을 가질 수 있다. 오늘은 한인들이 선호하는 의대와 약대, 치대 진학을 위한 일반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장기플랜 세우는 법을 대학원 진학 전문 컨설팅 회사인 피터 김 그래드 프렙 아카데미 대표를 통해 알아봤다.
■ 대학선택
명문대를 꼭 입학해야 좋은 대학원 진학이 보장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어느 대학에 들어가든 가장 중요한 것은 최선을 다해 공부하고, 좋은 성적을 받는 것이다. 즉 명성 있는 대학에 들어가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을 졸업하는 것이 목표가 돼야 한다.
이는 현재 입시전쟁을 벌이고 있는 12학년 학생들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준다. 대학을 선택할 때 정말 자신이 대학생활에 잘 적응하면서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의미다.
적지 않은 학생들이 명문대 입학에만 집중했다가 대학생활을 힘들게 보내곤 한다. 이런 학생들은 전공이나 성적에서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게 돼 대학원 진학을 포기하는 상황으로 연결되기 쉽기 때문이다.
다시 정리하면 비록 당장은 좋은 대학은 아니라도 학생 본인이 4년을 즐겁고 알차게 보낼 수 있는 대학을 고르는 것이 결과적으로 나중에 대학원 진학에도 도움이 된다.
■ 대학 명성 낮아도 가능할까
그리 유명한 대학이 아니라도 좋은 대학원 진학에는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 본인의 노력이 관건일 뿐이다. 그리고 그런 사례들은 얼마든지 있다.
주립대 중에서도 낮은 평가를 받는 대학에서 공부를 하더라도 괜찮은 사립에 진학하는 길은 항상 열려 있다. 문제는 자신이 얼마나 집중력을 갖고 공부하며, 준비하느냐에 달려 있다.
이를 강조하는 이유는 최상위권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보다 그렇지 못한 경우가 분명히 많기 때문이며, 학부과정이 모든 교육의 끝이 아니란 사실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비록 이번 입시에서 남들이 알아주지 않는 대학을 지원해 합격했어도 꿈과 희망을 갖고 대학생활에 충실하면 얼마든지 새로운 길을 또다시 눈앞에 보이게 된다는 점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
■ 대학성적과 활동이 관건
의대와 치대, 약대 진학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성적과 과외활동이다. 특히 과외활동은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데, 당연히 자신이 진학하고 싶은 분야와 연결돼야 효과적이다.
대학원 입시에서 성적은 딱 정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평균적으로 볼 때 4.0 만점에 3.6~3.8 정도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학교 성적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과외활동 역시 최선을 다해야 하는데, 자신이 가려는 분야와 연관 있는 활동들이 있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의대인 경우 병원 또는 제3 세계에서의 봉사활동이나 연구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있을 수 있다. 이는 치대 및 약대도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필수과목을 정확히 알아 이수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일반적으로 생물, 화학, 유기화학, 물리, 수학, 영어 등이다.
■ 대학원 심사는
기본적으로 지원서와 에세이, 과외활동, 인터뷰 과정을 통해 선발한다. 이것들 가운데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여기에 각기 다른 대학원 진학 평가시험을 치러야 한다.
의대라면 MCAT(Medical College Admission Test), 치대는 DAT(Dental Admission Test), 약대는 PCAT(Pharmacy College Admission Test)에 응시해야 한다. 이 중 MCAT, DAT는 필수이며, PCAT는 대학원에 따라 요구하지 않는 곳이 몇 곳 있다.
■ 대학원도 명성 따져야 하나
대학원은 자신의 미래와 연결된 전문과정을 공부하는 곳이다. 때문에 대학원의 네임밸류보다는 자신의 목표와 연결지어야 한다.
예를 들어 의대를 졸업한 뒤 일반 의사가 되고 싶다면, 굳이 학비가 비싸거나 명성 높은 대학을 갈 필요가 전혀 없다. 이는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다. 가장 효과적이고 실질적인 비교를 통해 결정하도록 한다.
“1~2학년 때 필수과목 이수·과외활동 충실히”
■ 대학입학과 동시에 플랜 세우기
“의대, 치대, 약대 등 장래가 밝은 분야의 대학원에 진학하고 싶다면 미리 마음가짐을 단단히 하고 입학과 동시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피터 김 그래드 프렙 아카데미 대표는 가장 중요한 것이 분명한 계획을 세워 차질 없이 진행하는 것이 결국 성공적인 대학원 진학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학부과정 졸업과 동시에 대학원으로 진학하기 위해서는 대학 입학과 함께 철저한 준비를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대학 입학이 결정되고 난 뒤 곧바로 자신의 목표를 정하고 4년 계획을 잘 세워두는 것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김 대표는 1~2학년 동안 이들 대학원 진학에 필요한 기본 필수과목들을 이수하고, 진학에 필요한 과외활동 등을 충실히 진행하면서 3학년을 마쳤을 때 원하는 대학원에 지원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선발과정에 1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으로, 학부과정 졸업 후 지원할 경우 1년 정도 쉬어야 하는 셈이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 대표는 “자신이 어느 대학에 들어갔든지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최선을 다해 최고의 성적을 올리도록 노력하는 것”이라며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황성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