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를 점령하라(Occupy Wall Street)’며 뉴욕에서 시작된 청년실업자들의 목소리가 ‘베이지역을 점령하라(Occupy Bay Area)’로 번져 울려 퍼지고 있다.
콜럼버스 데이인 10일, 오클랜드의 시청 앞 광장에 모인 수백여명의 오클랜드 시위대는 미전역에 걸친 빈부격차와 치솟는 실업률을 규탄하며 ‘오클랜드를 점령하라(Occupy Oakland)’고 외쳤다. 이날 시위대는 프랭크 오가와 플라자 앞에 약 50개의 텐트를 치고 밤샘시위에 돌입했다.
이와 관련 진콴시장의 수 파이퍼 대변인은 “오클랜드시민의 좌절을 이해한다”며 “캠프를 무장해제 시킨다든가 하는 조치는 취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민들의 성난 목소리는 오클랜드에만 울려 퍼진 것이 아니다. 이에 앞서 샌프란시스코와 산호세, 월넛크릭 등지에서도 경제적 불평등과 청년실업에 반발한 크고 작은 시위들이 일어났다.
대학생으로 구성된 SJ시위대는 지난9일 시청 앞에 모여 “대마불사(We, The People, Are Too Big To Fail)”라는 상위1%, 특히 금융업계를 꼬집는 피켓을 들었고, 월넛크릭 시위대는 지난5일 마운틴 디아블로 블러바드에 모여 규탄시위를 벌였다.
그런가하면 SF시위대 800여명은 지난주부터 파이낸셜 디스트릭의 연방준비은행 앞에 모여 ‘우리는 하위99%다’, ‘꿈을 공유하자’며 가진 자들의 탐욕을 비난하는 시위와 함께 가두행진을 진행 중이다.
<신혜미 기자>hyemishin@koreatimes.com
대학생과 노동자로 구성된 샌프란시스코 시민시위대가 경제 불평등과 청년실업에 반발하며 8일 마켓 스트릿에서 가두행진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