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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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통해 목소리 내기

2011-10-0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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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주제로 논리정연하게 이야기를 전개했다 하더라도 글 속에서 글쓴이만의 독특한 목소리(voice)를 찾을 수 없다면 읽는 이에게 감동을 줄 수가 없습니다.

이는 마치 공항이나 지하철역에서 잘 다듬어진 성우의 목소리를 듣는 것처럼 적절한 정보를 깔끔하게 전달받았다는 느낌이지 여기서 감동을 느낄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면 학생들이 쓰는 글 속에서 어떻게 자신의 목소리를 오버하지 않으며 낼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데 두려워하지 말라
학생들은 글 속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냈다가 남들에게 비웃음을 사지 않을까 두려워합니다. 따라서 많은 연습을 통해 이 두려움에서 해방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이 목소리를 싣는 방법은 여러 가지입니다. 글이 너무 무겁게 흘러갈 것 같으면 아예 도입부부터 우스운 이야기로 시작할 수도 있으며 평소에 남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글에다 쓸 수도 있습니다. 처음 시작이 어렵지만 자꾸 연습을 하다보면 다양한 형태의 목소리를 자연스럽게 글 속에서 실현하게 됩니다.

▲ 말하듯 글을 써라
이 말 자체로는 참으로 간단하고 쉬워 보입니다. 그러나 컴퓨터 앞에 앉거나 글을 쓰기 위해 종이와 펜을 집어 드는 순간 이 말처럼 막막한 것도 없습니다. 이를 자연스럽게 체득하기 위해서는 녹음기를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일단 하고 싶은 이야기를 혼잣말로 해봅니다. 그리곤 이를 종이에 옮겨 쓰고 다 쓴 글을 녹음기에 녹음합니다. 그리고 다시 녹음기를 틀어보면 자신의 글을 객관적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만약 자신이 읽은 글이 어딘지 딱딱하고 어색하다면 보다 더 자연스럽게 고쳐보고 다시 이를 반복 녹음하는 과정을 되풀이하는 것도 좋은 연습이 됩니다.

▲ 글은 엔터테인먼트다
글을 읽는 동안 독자는 극장 관객과 다름이 없습니다. 쇼를 보면서 그 관객이 하품을 하거나 연신 시계를 본다면 당연히 그 쇼는 재미없고 흥행에 성공할 리 없습니다. 글도 마찬가지입니다. 글을 평가하는 이가 어떤 글을 읽으면서 더 이상 읽고 싶지 않다거나 너무 지루하다고 느낀다면 이 글은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그런 글은 대부분 글쓴이의 목소리가 없이 건조하고 딱딱한 글이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감동을 선사하기 위해선 글에서 자신의 목소리는 필수입니다.

▲ 자신만의 목소리를 찾다보면 글 수준도 높아져
목소리 없이 건조하게 글을 쓸 때보다 어떤 의견이나 자신의 색깔을 글 속에서 드러내려고 하다보면 학생들의 글이 한결 더 품격 있어지고 수준이 높아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많은 학생들이 글 속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면서 훨씬 논리 정연하고 그럴듯한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자신감을 키워가게 돼 갈수록 글이 좋아지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리처드 이 <뉴베리러닝센터 원장>
△문의 (213)380-3500
www.eNEWBE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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