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는 재미있는 곳… 공부 닦달 말라’
학교에 가기 싫어하는 것은 5~7세 어린이들에게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현상이다. 여름방학을 즐겁게 보낸 아이가 개학 후 갑자기 학교에 가기 싫다고 떼를 쓰면 부모는 적잖게 당황하면서 아이를 야단치고 억지로 등교시키게 된다. 각종 연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내 어린이 4명 중 1명꼴로 등교를 거부한다. 아이가 등교를 거부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그 중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학교생활 적응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는 것이 교육 전문가들의 공통된 진단이다. 자녀의 등교거부 현상에 대한 효과적인 대처법을 살펴본다.
■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점검하라
아이가 덩치가 큰 아이로부터 괴롭힘을 당했을 수도 있고, 선생님에게 야단을 맞았을 수도 있다.
또한 친구관계가 원만하지 못해 고민하고 있을 수도 있고, 공부가 어려워 학습의욕을 잃었을 수도 있다. 학교 가기 싫어하는 아이를 다짜고짜 윽박지르는 행동은 금물이다.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자신감을 길러주도록 한다. 항상 부모는 자기편이라는 믿음을 심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 혼자 문제를 해결하려 들지 말라
등교거부 문제를 혼자 해결하려 들면 안 된다. 담임선생, 교장 등 관계자와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모와 학교가 함께 아이가 학교생활에 재미를 붙이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 며칠만이라도 공부하라고 닦달하지 말라
대부분의 아이들은 여름방학 동안 다양한 과외활동을 했을 것이다. 가을학기 시작과 함께 많은 어린이들은 과외활동을 계속하면서 학교생활까지 해야 하는 이중고에 시달린다.
이로 인해 쉽게 몸이 피로하고 갈수록 공부는 하기가 싫어진다. 며칠 만이라도 부모가 공부하라고 닦달하지 않으면 아이가 학교생활에 적응하는데 시간을 벌 수 있다. 또한 아이의 의사를 파악한 뒤 과외활동을 줄이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
■ 집에서 빈둥거리면 재미가 없다고 느끼게 해라
등교하지 않고 집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비디오게임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면 아이는 점점 더 학교에 가기가 싫어진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일과 해서는 안 될 일에 대한 규칙을 정하고 아이가 지키도록 한다. 아이가 자연스럽게 집에 있는 것보다 학교에 가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도록 유도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