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선택하면서 동시에 전공(major)을 놓고 고민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대학 졸업 후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궁극적으로는 안정된 삶을 영위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요즘 사회에서 인기가 높은 분야는 어떤 것이 있을까.
최근 발표된 US 뉴스&월드 리포트가 소개한 ‘핫 메이저’(hot major)를 소개한다. 한 가지 주의할 것은 이는 일반적은 추세로 이 분야들이 꼭 자녀의 미래로 연결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각기 추구하는 이상과 목표, 그리고 성격 등 여러 가지 요소들이 종합적으로 판단되고, 결정돼야 하기 때문이다.
컴퓨터 이용 훈련·온라인 거래 등 다양
의료보험 등 건강시스템 수요 늘어나
#의공학
영어로는 ‘Biomedical Engineering’, 한국어로는 ‘의용생체공학’이라고 불린다. 이는 의학에 공학을 연결한 것으로, 신체의 각종 질병이나 문제점들을 공학을 이용해 치료에 직간접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것으로 생체에 대한 세분화된 지식을 필요로 한다. 이 분야는 아직도 발전성이 무궁한데, 향후 가장 성장 속도가 빠른 직업군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컴퓨터 게임 디자인
2015년까지 이 분야의 시장은 82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2010년 555억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성장이다. 매사추세츠주에만 70개가 넘는 전문회사가 있는 것만 봐도 이 분야의 시장성을 쉽게 알 수 있다. 특히 분야 자체로만 보면 컴퓨터 게임이란 한계성을 생각하게 되지만, 문명의 발전은 이를 계속 발전시키면서 실생활로 응용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단순히 게임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각종 훈련, 온라인 거래는 물론, 의학 분야까지도 연결될 것이 분명하다. 대학들도 이 분야의 장래성을 인정, 전공 유치와 지원을 늘리고 있다.
#환경
‘환경학’ 또는 ‘환경과학’ 등으로 각 대학들이 중요하게 보고 있는 분야로 에너지, 물, 식량 등 인류가 생존하는데 필요한, 또 인류를 위협하는 여러 가지 환경문제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하는 학문이다. 특히 이 분야는 생명공학 등 의학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보건 정보
‘Health Informatics’이라고 하는데 당장 미국이 안고 있는 의료체계의 문제점만 봐도 이 분야의 장래성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 전공은 의료보험, 의료 시스템 지원 및 관리, 의료비 관리 등 전체적인 보건 시스템을 한 차원 끌어 올리는데 필수적인 분야로 인식되고 있는데, 향후 7년간 5만명 이상의 전문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가 안보
9.11 테러 이후 미국은 안보문제, 특히 본토를 방어하는데 민감할 정도로 반응하고 있다. 이로 인해 사이버 테러, 비상사태 관리, 공중보건 등을 전문으로 다룰 수 있는 인력 확보가 시급해 지면서 많은 대학들이 연방 정부와 연계해 국가 안보와 관련된 전공들을 유치하고 있다.
#나노테크놀러지
인간의 눈으로는 볼 수 없는 10억분의1 미터처럼 아주 미세한 분야의 기술개발을 통해 의료, 기계 등 거의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루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그리고 이 분야는 세계 주요 국가들이 국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정도로 경쟁이 뜨거운 분야이기도 하다. 시장 발전 속도가 워낙 빠르다 보니 2015년에는 무려 2조4,000억달러 규모의 산업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미국에서만 2020년까지 200만명의 고용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뉴미디어
정보화 사회로의 전환이 급속하게 이루어지면서 뜨고 있는 전공분야로 장래성도 매우 밝다. 디지털 정보와 기술을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영화, TV, 게임, 만화, 그래픽 디자인 등 정말 다양한 분야에서 필요로 하고 있으며, 여전히 그 가치의 한계가 정해지지 않을 정도로 우리 생활에 밀접한 관계를 맺을 것으로 기대된다. 때문에 이 분야에서는 지금껏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직업이 계속 만들어질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때문에 유명 대학들도 이 전공을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