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가을학기 대입원서 작성이 시작되었다. 자녀들의 입시준비에 따른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 인지 겪어보지 않은 부모들은 그 현실적인 느낌을 동일하게 느낄 수는 없겠지만 자녀가 고등학교에 진학할 때부터 대입준비와 학자금보조에 대한 준비는 철저히 이루어져야 보다 좋은 결과를 바랄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해 대입 합격률을 보면 평균적으로 조기전형(Early Action/Decision)에 지원하여 합격한 비율이 일반전형(Regular Decision)보다는 두 배 가까이 높게 나온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를 잘 알고 있는 부모들은 매년 9월과 10월이야말로 자녀들의 대입 합격률을 높이기 위한 가장 바쁜 기간이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사료된다.
물론, 현실적으로는 궁극적으로 대학 학자금에 대한 보조금의 비율이 최종 진학할 대학을 선택하는 기준이 되기 쉽겠지만 학부모들은 우선적으로 입학사정에만 모든 신경을 쏟게 마련이다. 항상 그렇듯 입시준비를 진행하는 가정마다 입학원서 작성 때 접하게 되는 한 가지 커다란 딜레마가 있다.
아마도 이는 입학원서에서 묻게 되는 재정보조신청에 관한 질문들일 것이다.
그 첫째 질문이 학생이 재정보조를 신청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다. 대개는 이 질문에 대해 많은 부모들이 혹시 이러한 재정보조 신청을 하게 되면 합격 여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해 설사 가정형편이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재정보조 신청을 하지 않겠다고 답변, 합격 후 커다란 불이익을 당하는 사례가 종종 나타나고 있다.
일리노이주에 거주하는 김모군은 올해 USC에 진학하게 된 경우로 이번 가을학기에 등록금이 어려운 가정형편에 간신히 마련되어 하마터면 등록도 하지 못할 뻔하였다.
김군은 가정형편이 매우 열악해 사립대학에 진학하게 될 경우 만약 학자금에 대한 재정보조를 제대로 받지 못한다면 매우 심각한 상황도 초래될 수 있었을 것이다.
김군은 대학을 지원할 당시 USC에 진학할 형편은 아니었으나 입학원서를 낸 모든 대학마다 합격에 실패해 어쩔 수 없이 USC에 진학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입학원서를 제출할 당시 진학 의사가 별로 높지 않았기에 잘못 들은 정보로 인하여 재정보조를 받지 않겠다고 기입했다가 합격 후 재정보조 사무실에 찾아가 간신히 가정의 어려운 상황을 설명한 후 재정보조를 부분적이나마 받을 수 있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미국에서는 재정보조를 받을 수 있는 자격이 학생이 영주권자 이상의 신분이면 가능하여 얼마든지 재정조보를 통해 원하는 대학으로 진학할 수 있다.
모든 대학들이 입학사정 때 Need Blind 정책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가정의 형편과 재정보조의 신청여부는 입학사정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으므로 이를 잘 알고 답변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입학원서 작성 때 반드시 재정보조의 신청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긍정적으로 답변하기를 추천한다.
그리고, 상기의 질문에 이어서 다음 질문사항은 만약 재정보조를 신청한다면 해당연도에 부모나 보호자는 얼마나 학생에게 재정보조를 지원해 줄 수 있는가 하는 내용인데 이에 대해 많은 부모들이 당황하게 된다.
그야말로 금액을 적게 적어 넣자니 혹시 입학사정에 영향을 주게 되지 않을까 혹은 많이 적어넣으면 재정보조금이 매우 적게 나와 커다란 부담이 되지 않을까 등등 여러 가지 면에서 염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에 있어서 가장 명확한 해답을 찾는다면 연방정부의 계산방식에 따른 가정 분담금의 액수만큼 적어 넣는 것이 합법적인 방법에 있어서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가정 분담금 계산은 주립대학에 진학할 때와 사립대학에 진학할 때가 각각 대학의 계산 공식에 차이가 있어서 다르기 때문에 이 방면의 전문가와 상담을 하는 것이 가장 올바른 대처방안이라 사료된다.
리처드 명
문의 (301)219-3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