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물주 허웅복씨 ``9월 30일까지 건물 비워달라`` 통보해
▶ 한인회*한국학교 ``빨리 회관 마련해야``, 법적하자는 없어
몬트레이 한인회(회장 문순찬)와 한국학교(교장 조덕현)가 자칫 거리로 나 앉게 될지도 모를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1일 한인회 관계자는 "한인회와 한국학교를 비롯한 6개 단체가 입주해 있는 건물주(허웅복 몬트레이 한국문화원 이사장)로부터 오는 30일까지 회관 내 모든 집기를 정리해서 나가달라는 황당한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달 30일 한인회와 한국학교 관계자는 물론 몬트레이 지역 한인 단체장들이 모여 이 문제에 대한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회 관계자는 이와 관련 "아파트 입주자도 최소 두어 달 전에 정식 서류를 통해 집을 비워달라는 노티스를 받는다"면서 "하물며 이곳은 개인이 사용하는 곳도 아니고 어린 한국학교 학생들과 한인회, 노인회, 한솔 무용단원 등 몬트레이 지역 주요 단체들이 함께 사용하고 있는데 이럴 수 있느냐"면서 갑작스런 퇴거통보에 당황하고 있다.
조덕현 교장은 "지난주 학교가 개강해서 40명 가량의 학생들이 수업을 시작했는데 갑자기 학교를 비워달라고 하니 길바닥에 나 않을 수도 없고 어디로 가서 수업을 해야 할지..."라며 말을 잇지 못한 채 곤혹스러움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 허웅복 이사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처음 계약은 1년으로 되어 있고 이후는 매달 리스하는 것으로 되어있다"며 법적인 문제가 없음을 밝힌 뒤 "인도사람이 10년 리스할테니 이번 크리스마스에 영업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해서 어쩔 수 없었다"고 전했다.
한국학교 개학 이후 이처럼 예기치 못한 일을 겪게 된 한인회 관계자들은 "이런 일을 두 번 다시 겪지 않도록 한인 단체가 더욱 단합해야 할 것"이라면서 "하루빨리 한인회의 숙원사업인 한인회관 설립을 꼭 이룩하자"고 다짐하기도 했다.
한편 한인회 및 각 단체 임원들은 한국학교 학생들의 수업이 중단되어서는 안 된다는데 의견을 모은 뒤 이응찬 한인회 이사장을 중심으로 마땅한 건물을 알아보러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광희*이수경 기자>
몬트레이 한국학교를 비롯하여 한인회, 노인회, 무용단 등이 지난 해 7월부터 새로운 둥지로 여기며 입주한 건물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는 모습. 최근 건물주인 허웅복 몬트레이 한국문화원 이사장이 건물을 비워달라고 통보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