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깎은 오이 속은 버리는 거예요"
"아뇨 그걸 왜 버립니까? 오이를 다 깎으셨습니까? 자 그럼 이제 오이 속을 얼굴에 붙이세요"
연방 웃음이 강의실을 덮었다. 무엇인가를 배우면서 이처럼 시간이 짧게 느껴본 적이 없었다는 것이 스티브 최의 ‘별난 요리교실’ 수강생들의 얘기였다.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에 걸쳐 본보가 주최하고 SV한인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별난 요리교실’은 북가주 한인들의 뜨거운 성원과 열기 속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스티브 최씨의 ‘별난 요리교실’은 그의 명성에 걸맞게 신청자들도 차고 넘쳤으며 신청이 마감된 이후에도 계속 신청자들의 전화폭주는 계속될 정도였다.
"맛도 있고 보기도 좋은 요리는 금상첨화, 보기에는 별로지만 맛있는 요리는 천만다행, 보기도 그렇고 맛도 그저 그렇다면 설상가상이라 합니다."
화려한 입담만큼이나 최씨가 펼쳐 보이는 요리솜씨는 맛깔나고 빛나 보였다. 나이를 가늠하기 힘든 그는 뚝딱 뚝딱거리며 ‘금상첨화’를 시연해 보이는 것은 물론 수강생들에게는 아주 쉽고도 간단하게 그가 가진 기술을 전수해 주었다. 그의 가르침대로 따라한 아마추어 요리사들은 자신이 직접 만든 것인가를 의심할 정도로 멋있고 맛있는 롤과 초밥을 만들어냈다.
수강생들로 가득 찬 요리교실에서는 "아! 그렇구나. 몰랐네. 아이쿠 진작 알았더라면"이라는 소리가 쉴 새 없이 흘러나왔다.
77세의 나이에 오클랜드에서 며느리랑 함께 온 김정희 할머니. 엄마랑 같이 온 16살의 잔유. 통역해주는 어머니와 함께 와서 발군의 실력을 선보인 벤자민 김씨. 나이 들어 해먹을 수 있는 꼭 배우고 싶은 요리였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조정식씨 부부 등 사연도 많았다.
이날 별난 요리교실에 참석한 이들은 "이제 어떤 일식 요리사의 솜씨도 부럽지 않다"며 멀게만 느껴졌던 요리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스티브 최씨는 그의 강의가 원래 8시간에 걸쳐 펼쳐지지만 제한된 시간으로 인해 이번 강의는 스시나 롤 등에 관한 4시간짜리 강의를 함에 따라 추후 국물류 등 이번 요리교실에서 보여주지 못한 2차 강의를 펼칠 예정이다.
<이광희 기자>
한인들의 성원에 힘입어 성황리에 개최된 스티브 최의 ‘별난 요리교실’이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에 걸쳐 SV한인커뮤니티센터에서 개최된 가운데 강사인 스티브 최 요리사가 수강생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