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F총영사관서 `개고기 반대` 시위
▶ 주미대사관앞등 미 10여개주와 호주 캐나다 등서 열려
‘음식이 아니라 친구(Friend Not Food)’, ‘사람과 가장 친하게 지내 온 동물을 한국이 배신하고 있다(Man’s Best Friend, Betrayed in Korea)’
국제 동물보호단체 ‘동물을 지키는 사람들(IDA, In Defense of Animals)’이 16일 오전11시 SF총영사관 앞에서 이같은 피켓을 들고 1시간 가량 ‘개고기 반대‘ 시위를 벌였다.
IDA는 ‘제7회 한국 개와 고양이 위한 국제행동의 날’을 맞아 SF를 비롯, 워싱턴 D.C. 주미 한국대사관 등 10여개 주와 유럽, 호주, 캐나다, 아프리카 한국 외교공관에서도 시위가 벌어지는 등 한국의 개고기 문화를 국제적으로 비난했다.
SF영사관 앞에서 만난 IDA 회원인 호프 보하넥씨는 ‘자국문화라는 잣대를 타국에 적용하는 문화제국주의’라는 비판에 대해 “한국의 동물보호 단체들인 KARA(Korea Animal Rights Advocates)와 CARE(Coexistence of Animal Rights on Earth)가 세계의 시선을 한국에 집중하게 해 달라고 요청해 시위가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시위대의 대변인이라고 밝힌 로빈 도어맨씨는 “한국의 너무나 잔인한 개 살육 현장을 본 한국인 여성이 8년 전 이를 막기 위한 시위를 해달라고 특별히 요청했다”며 한국민의 부탁이 있었다고 시위 배경을 전했다.
특히 도어맨씨는 “개고기를 먹는 다른 나라에 대해 타 단체들이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하지만 IDA는 한국에 협력할 수 있는 파트너들이 있기 때문에 한국의 경우만 문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영사관 관계자는 “매년 두어 번 있는 행사에 대해 굳이 입장을 발표할 필요가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IDA의 시위계획을 전날 보도한 SF위클리 인터넷판 등의 기사에 대해 일부 독자들은 댓글을 통해 ‘문화제국주의’, ‘미국 위선의 전형’, ‘개는 소보다 귀여울 뿐 먹는 것이 뭐가 다르냐“라고 지적하는 등 부정적 반응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반석, 신혜미 기자>
16일 SF총영사관에서 동물보호단체 회원 10여명이 한국의 ‘개고기 문화’를 비난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