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교통당국이 예정된 시위를 막기 위해 고속 통근 철도 역사 내에 3시간 정도 휴대전화 수신을 차단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13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SF교통당국은 ‘바트(BART)’의 시내 주요 역사 4곳에서 11일 오후 4시부터 3시간 동안 인근 기지국에 대한 전력을 차단했다.
이 조치는 철도역사에서 시위가 계획돼 있으며, 시위 주도자들이 휴대전화를 이용해 시위를 조종하려 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뒤 이를 차단하기 위해 이뤄졌다.
바트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출퇴근 시간에 샌프란시스코 시내 역사에서 시위로 인해 고객과 직원들뿐 아니라 시위자들에게 안전하지 않은 상황을 만드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이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바트 역사는 시위 금지구역으로 역사나 열차 내에서 시위하는 것을 불법이라고 바트 측은 강조했다.
그러나 시민단체인 미국시민자유연맹(ACL)의 레베카 파머는 블로그를 통해 "휴대전화 사용을 차단하는 것은 정치적 시위에 대한 잘못된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시위는 통근열차내 경찰이 지난달 3일 노숙자인 찰리 블레어 힐에게 3차례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것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계획됐다. 경찰은 당시 힐이 칼을 들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11일 출퇴근 시간에 같은 이유로 시위가 벌어져 샌프란시스코 중심가에 있는 바트의 한 역사가 제대로 운영되지 못했다.
사진은 SF 시빅센터 역에서 통화를 시도하고 있는 승객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