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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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투 스쿨 준비

2011-08-1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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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중순으로 접어들며 이제 새로운 학년을 준비할 때가 되었습니다. LA 통합교육구의 경우 학생들의 개학일은 노동절 연휴가 뒤인 9월7일 수요일입니다. 새 학년도 개학 준비로 학부모와 초중고 자녀들이 명심해야 할 점으로 다음과 같은 제안을 해봅니다.

1. 여름방학이 지난 후 새 학년도를 시작할 때 연령을 막론하고 학생들이 느낄 수도 있는, 소위 ‘Back to School Jitters’(신학년도에 대한 걱정과 불안)에 대해 학생들은 support system이 필요합니다.

새 친구들, 새 교사들, 스케줄 변동에 대한 불안, 자신감 부족, 특히 이사 간 아이들은 새 학교 분위기에 어떻게 적응할까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으로 힘들어하는 자녀들을 이해하고 “너만 힘든 게 아니고 다른 아이들도 역시 힘들어할 지도 모른다. 우리 가족들도 힘드니 우리 다 같이 노력해 보자”라고 격려하세요.



2. 여름활동을 마무리 짓고 학교에서 오는 편지들을 잘 간직하세요. 학교마다 다르지만 학년 반편성,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학교 개학일, 학교시간 등의 정보를 담은 편지가 8월 말 전후로 우송될 수도 있습니다.


3. 여름방학 동안의 경험, 여행, 독서 등을 정리하는 글을 써 보세요. 교사들이 읽은 책, 가본 곳, 특별한 경험에 대해 작문을 하라고 할지도 모릅니다.


4. 새 동네로 이사 간 학생들은 이전에 다니던 학교에 가서 전학서(transfer paper)를 받아오고, 새 동네의 학교에 지금 8월 중으로 등록하고 개학날짜까지 기다리지 마세요.


5. 새 학교로 이사 가는 학생의 부모님은 새 학교 사무실의 허락을 받고 미리 자녀와 같이 교내 캠퍼스를 걸어 다니며, 학교 메인 오피스, 도서관, 강당, 학교 카페테리아, 운동장, 학생 화장실, 학교 정문과 후문 등을 돌아보며 미리 익숙해지도록 하세요.


6. 자녀를 등교시키고 픽업할 때는 자녀를 위해 5~10분쯤 시간을 더 할애해서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학교에서 한두 블락 떨어진 곳에 주차를 하시고 자녀와 걸으며 대화를 하면서 학교 정문으로 들어오세요.

모든 학부모들이 학교 정문 앞에서만 급하게 자녀를 내려주려고 하니 등하교 때 학교 앞 교통은 마치 무슨 일이 일어난 것 같이 복잡해지곤 합니다. 학교 후문이 열려 있으면 후문을 사용 하는 방법도 있겠습니다.


7. 자녀들에게 emergency information을 챙겨주세요. 아프거나 지진이 일어나거나 할 경우 부모나 학원에서 자녀를 픽업하는 장소와 시간을 정확하게 알리세요.



8. 부모가 이혼한 경우, 학교에서 오는 통신문의 내용을 부모가 아이를 위해 알고 있어야 합니다. Back-to-School Night(or Day), Parent Conference, Open House 등이 언제인지, 또 단축 수업하는 날들이 언제인지, 서로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합니다.


9. 자녀를 방과 후 학원에 보낼 경우에는 학원과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도 중요합니다.

학교에서 오는 편지 내용을 학원에서도 알도록 부모님께서 배려하십시오.


10. 한인 학부모들은 자녀교육도 ‘명품’ 교육을 시키려는 교육열이 매우 높습니다. 자녀에게 명품 교육을 시키기 전에 학부모로서 ‘명품’ 학부모이신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제 생각에는 늘 배우고, 노력하는 부모가 명품 학부모입니다.

자녀에게는 ‘명품’ 교육을 원하면서 학부모는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자녀가 힘들어 합니다. LA 통합교육구의 경우 8월17일이면 모든 학교의 사무실이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학교마다 학교 오피스 직원들이 일하기 시작하는 날짜와 학생들이 개학하는 날짜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새로 입학하는 경우 9월까지 기다리지 말고 8월 중순이나 하순에 학교에 가서 등록하시기 바랍니다.

교장인 저도 여름을 정리하고 새 학년도 준비를 하러 8월 중순부터는 학교 근무를 시작합니다. 오랜 세월동안 교장으로 일했지만 새로운 각오로 새 학년도를 맞이하게 됩니다.

문의: drsuzieo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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