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무부 공식 재확인**국내 정치권 강력 반발
미국이 국제수로기구(IHO)에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출한 것을 계기로 촉발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미 국무부는 일본해 단독표기 방침을 공식적으로 재확인했고 이에 국내 정치권이 강력히 반발하며 즉각적인 시정을 촉구하고 나서 정치ㆍ외교적 파장이 커지고 있다.
마크 토너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표기인 ‘일본해’를 우리 역시 사용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일본해를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이 국무부의 입장이냐’는 질문에 "미국은 지명위원회(United States Board on Geographic Names.BGN)에 의해 결정된 표기들을 사용한다"며 BGN의 기준에 맞는 표기가 ‘일본해’임을 재확인했다.
이는 미국이 IHO에 제출한 일본해 단독표기 의견을 공식 확인한 것으로, 앞으로 IHO를 상대로 동해ㆍ일본해 병행표기를 추진 중인 우리 정부의 외교적 대응노력에 상당한 난관이 예상된다.
외교통상부 신맹호 부대변인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의 일본해 단독표기 지지가 외교적 실패 아니냐는 질문에 "한국 외교의 실패라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동해 표기를 위한 우리 외교부, 우리 정부의 노력은 1991년 유엔 가입 이후 처음 시작한 것인 반면 일본해 표기가 시작된 것은 18세기 말 근대적인 지도가 만들어지기 시작하면서부터였기 때문에 우리가 거의 100년 정도 뒤떨어진 상태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 상태에서 2000년에 조사했을 때는 주요 세계지도의 약 2.8%가 동해 병기를 했는데, 2009년도에는 28.1%까지 따라잡았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은 이날 여야 구분없이 미국의 일본해 단독표기 지지에 강력하게 반발했다.
이처럼 국내 정치권까지 반발하면서 외교당국으로서는 국민적 정서를 감안한 강도 높고 지속적인 외교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한ㆍ일 간 외교전이 가일층 첨예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