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항공여행보다 병원이 더 위험”

2011-07-25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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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보건기구, 박테리아 감염·의료사고등 빈발

세계보건기구(WHO)는 21일 매년 수백만명이 병원에서 의료사고와 박테리아 감염 등으로 목숨을 잃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병원에 가는 것이 비행기를 타는 것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WHO의 신임 환자안전수칙 특사로 지명된 리엄 도널드슨은 이날 제네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만약 당신이 내일 외국에서 어느 병원에 입원을 한다고 가정할 때 (병원내 감염 등) 의료 사고를 당할 확률은 10분의 1이며, 이로 인해 죽을 확률은 300분의 1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의 수석 보건자문관(CMO)를 지낸 도널드슨 특사는 "이는 항공기 추락사고로 사망할 확률이 승객 1천만명 중의 1명 꼴인 것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높은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보건의료 체계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WHO에 따르면 병원내 감염의 약 절반 정도는 의료 종사자가 비누나 알코올 소독제로 손을 깨끗이 씻기만 해도 예방이 가능하다. WHO는 또 선진국의 경우 입원환자 7명 당 1명 꼴, 개발도상국의 경우 10명 당 1명 꼴로 병원내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환자가 중환자실에 오래 입원해 있을수록 감염 위험은 더 커진다"고 지적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의 경우 병원내 감염 환자가 매년 170만건에 달하고 이 가운데 약 10만명이 사망하는데 이는 유럽 전체에서 450만명의 감염 환자가 발생해 3만7천명이 숨지는 것보다 훨씬 높은 것이다. 또 개발도상국의 경우 입원 환자의 병원내 감염률이 15%로 훨씬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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