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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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 텃밭이지만 ‘정책승부’ 땐 승산

2011-07-1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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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 분석 강석희 시장 연방하원 출마 지역구

46·48지구 합한 ‘OC해안 선거구’
유권자 당적 43%:29%로 민주당 열세
공화의원 2명 경합 어부지리 가능성도


강석희 어바인 시장이 연방 하원의원에 출마할 ‘예상 선거구’는 전통적으로 공화당 강세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 선거구 재조정위원회(CRC)의 초안에 따르면 강 시장 출마 예상구역인 ‘오렌지카운티 해안선거구’(Orange County Coastal)는 어바인 지역이 포함된 공화당 텃밭으로 뉴포트비치, 코스타메사, 헌팅턴비치, 실비치, 라구나비치, 라구나니겔, 알리소비에호 등의 도시들이 포함되어 있다. (지도 참조)

새 지역구는 기존의 연방 46지구와 48지구 대부분을 합친 것으로 현재 데이나 로라바커, 존 캠벨(각각 46, 48지구) 등 2명의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이 포진하고 있다. 유권자 현황을 볼 때 이 지역에는 43%가 공화당, 29%가 민주당이다. 로라바커 의원이 지난 2002년부터 5선, 캠벨 의원이 2005년(보궐선거)부터 4선을 지내고 있다.


특히 48지구에서는 1980년대 이후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한 번도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적이 없으며 지난해 중간선거에서는 민주당 베스 크롬 어바인 시의원이 캠벨 의원에게 완패 당했다.

그러나 이 지역 유권자 중 23%가 당적이 없는 유권자다. 즉 이들 유권자들은 당적에 상관없이 이슈에 따라 한 표를 던질 경우가 많다. ‘이슈’와 ‘정책’으로 이들 유권자들을 설득하겠다는 것이 강석희 시장의 전략이다. 자신의 어바인 시장직 업적을 충분히 살리겠다는 각오다.

‘긍정적 리더’(Positive Leader), ‘검증된 리더’(Proven Leader), ‘강한 리더십’(Strong Leadership)을 앞세운다.

강 시장은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유권자 분포도가 공화당이 많다고 할지라도 각 당별로 당적을 옮길 수 있는 스윙보트(swing vote)가 7%에 이른다”며 “즉 당적을 옮길 수 있는 유권자들의 수치가 14%다. 이들을 집중적으로 설득하고 어바인 내 아시안들과 민주당 성향이 강한 라티노 유권자들의 지원이 있다면 충분히 승산 있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각 지역 유권자 분석을 통한 맞춤 선거전략도 내세웠다. 강 시장은 ▲코스타메사시 라티노 유권자(전체 36%)들을 설득하기 위한 ‘친이민정책’ ▲뉴포트비치 내 노인 인구들을 위한 ‘소셜시큐리티’ ‘메디케어’ 사수 ▲각 지역 비즈니스 종사자들을 위한 ‘친비즈니스 정책’ 등을 앞세울 각오다.
또한 새 선거구에서 치러지는 내년 6월 예비선거는 ‘오픈 프라이머리’다.

오픈 프라이머리는 당적에 상관없이 상위 2명이 11월 본 선거에게 진출권을 부여하는 것으로 로라버커, 캠벨 현역의원간의 맞대결이 불가피하다. 강 시장은 공화당 표 갈림 효과로 인해 어부지리로 1위를 노릴 수 있다.

따라서 강 시장에게는 내년 6월 예비선거가 분수령이다. 현역의원 2명을 제치고 1위로 당당히 본선에 나서 전국적 지지를 이끌어 나가겠다는 각오다. 강 시장은 “1위를 차지할 경우 전국적인 관심이 높아져 민주당 중앙부처의 지원이 대폭 늘게 된다”며 “특히 오바마 대통령이나 빌 클린턴 등의 유세 지원도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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