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규 업소 리커 라이센스 받는데 6개월
▶ SF ABC, 80년대 조사관 20명 지금은 4명뿐
새로 문을 연 식당과 술집이 주류판매허가(리커 라이센스)를 신청 후 라이센스가 발급받는 데 많으면 6개월 이상 걸리는 경우가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작은 퓨젼 레스토랑 문을 연 한인 H씨는 지난 1월 주정부 주류관리국(Department of Alcohol Beverage Control)에 리커 라이센스를 신청해 6개월째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H씨는 “술판매를 통해 수익을 얻는 비즈니스를 예상했는데 술을 팔 수가 없어 동네 분식점이 된 느낌”이라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해마다 가주에서 리커 라이센스를 신청하는 업주가 2여만 명. 가주 모든 지역에 이러한 리커 라이센스 발급 지연 현상이 생기고 있지만 샌프란시스코는 다른 지역에 비해 더 많이 밀려 있다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컬이 11일 보도했다.
유흥업계 전문 변호사 마크 레니는 “1980년대 중반만 해도 ABC의 샌프란시스코 사무소에 주류판매허가 발급조건을 조사하는 직원이 20여명이었는데 현재 4명 뿐”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처럼 ‘잘 노는’ 도시의 식당과 술집 등을 허가발급, 단속, 감독 등을 담당하는 직원이 4명에 불과하니 신규허가를 받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레니 변호사는 “주정부가 재정난 때문에 스스로 그 기능이 마비되기 시작하는 현장을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무엇보다 주정부가 ABC의 운영을 위해 예산 지출을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ABC는 주류판매의 모든 것을 관리하면서 결과적으로 주정부를 위해 수입을 창출하는 부처인데 주정부 예산을 위해서도 조치가 시급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ABC 북가주 지역 총책임자인 에릭 히라타씨는 “임시직 직원들 채용하고 우편으로만 받았던 신청서를 업주가 직접 방문해 접수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지만 라이센스를 받는 데 시간이 단축될지 아직 미지수다.
<서반석 기자>seobs@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