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뉴스를 접하다보면 유형과 원인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살에 대한 각 유형별 원인을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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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살도 유행? ‘자살 도미노현상’
2. 자살의 유형별 원인분석
3. 전문가 조언 및 대안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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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에 따른 자살
최근 계속되는 경제 한파에 시달리다 결국 죽음을 선택하는 ‘현실 도피형’자살이 늘고 있다. 가장의 경우, 자신의 가정에 불어 닥친 경제적 위기로 죄책감을 느끼는 등 어두운 현실에서 탈출하고 싶어져 스스로 죽음을 향해 간다는 것이다. UCSF 아동 청소년 정신건강 클리닉 최현술 임상심리학 박사는 “미국 거주 한인 중 자살한 사람들 통계를 보면 대체로 생활고에 시달렸던 경우가 많다”며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결국 가정불화로 이어져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에까지 이르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학업 스트레스 자살
청소년 자살률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청소년은 자아가 성립된 성인에 비해 충동적이고 우발적인 경향이 있다. 특히 맞벌이 부부가 대부분인 한인사회에서 자란 경우,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 가족에게 보호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 어렵다. 또한 사회전반에 만연해 있는 출세에 대한 경쟁적인 분위기도 청소년에게 학업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는 요인 중 하나다.
◆노인 자살
사회가 점점 고령화, 핵가족화 되는 등 가족해체가 심화되면서 노인 자살률이 급증하고 있어 자살의 심각성을 다시금 보여주고 있다. 노인자살의 원인은 경제력 상실에서 오는 외로움 뿐 아니라 본인이 앓고 있는 질병과도 관련이 깊은 것으로 드러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또한 미 질병통제예방국(CDC)에 따르면 자살성공률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타 연령층에 비해 약4배가량 높았다.
◆기타 자살
이외에도 집단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한 의분형 자살, 억울한 누명을 써 결백을 호소하는 자살, 자연재해나 사고로 소중한 사람을 잃은 후 삶에 대한 의욕을 잃어 자살하는 유형 등이 있다.
UCSF 최현술 박사는 모든 자살의 근본적인 원인 저변에는 우울증이 자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울증으로 생긴 화를 밖으로 표출해 남에게 풀면 ‘폭력’이고, 속으로 숨겨 자신에게 풀면 ‘자살’이 되는 것”이라며 “이 같은 맥락에서 ‘자살’과 ‘폭력’은 우울증에 인한 가장 극단적인 선택”이라고 말했다.
<신혜미 인턴기자> hyemishin@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