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부부간 성폭행 심각

2011-06-30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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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6월~올 5월 여성핫라인 상담 10건 달해

시카고 한인사회내 부부간 발생하는 성폭행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폭력 상담 등을 하고 있는 여성핫라인(KANWIN)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지난 5월 말까지 1년 동안 부부간의 성폭행 문제로 접수된 상담건수는 10건에 달했다. 이 기간 접수된 전체 성폭행 건수가 총 17건수임을 감안하면 무려 59%가 부부간 성폭행이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피해자들의 연령대는 주로 50~65세 사이였으며, 남편이 성관계를 거부하는 부인에게 폭력이나 협박을 일삼거나 포르노 영화를 보면서 아내에게 재연할 것을 요구하는 행위 등 피해사례는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남편의 아내에 대한 성폭행이 자행되는 근본적인 이유는 ▲가부장적이거나 잘못된 사회적 개념으로 인해 아내를 남편의 소유라고 생각, 성관계는 당연하며 거절할 권리가 없다고 보는 견해 ▲남편의 질투가 심하거나 지배하려는 심리가 강한 경우 등으로 파악되고 있다.
KANWIN의 박혜신 디렉터는 “여성들중에는 자녀를 위해 가정을 지키려는 마음, 남편의 복수에 대한 두려움, 남편이나 가족 등이 사회적으로 받을 비난 등이 두려워 신고를 꺼리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피해 사실을 계속 숨기게 되면 더욱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KANWIN에선 피해자들을 위해 치료가 필요한 경우 의료보험이 없다면 적은 비용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정보제공이나 통역서비스, 각종 법적 절차에 대한 업무지원, 정신적 심리적인 충격에 대한 상담 제공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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