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뚝심과 추진력이 회사 8~9배 키웠다`
▶ 지난해 미국 내 해외 수출 100대기업 중 68위 차지
한인이 중역으로 있는 베이지역 중견기업이 지난해 해외 수출 미국 100대기업 중 68위를 차지해 화제다.
샌리엔드로에 본사를 두고 산호세, 스탁턴, 발레호 등에 5개의 재활용 센터를 둔 철·비철 원료 수출 및 완제품 구입·판매 기업 ‘알코 아이런 & 메탈(Alco Iron & Metal)’사의 토니 남(남명현·사진) 부사장이 그 주인공이다.
저널 오브 커머스(Journal of Commerce)가 발표한 미국 내 탑 100대 해외 수출기업 자료에 따르면 알코는 작년 총2만700개의 컨테이너에 철·비철 등의 원료를 수출했다.
판매실적과 관계없이 컨테이너 수출량으로만 따지는 이번 조사에서 거대기업 ‘쉐브론(Chevron·77위)’을 제치고 북가주 해외수출 실적 1위에 올랐다.
미국 내 탄탄한 알짜 중견기업으로 알려진 알코의 눈부신 성장에는 남 부사장의 경영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1989년 중반부터 1990년 말까지 실리콘벨리의 현대종합상사 지사장을 지낸 그는 18년전인 1993년 알코 부사장으로 입사, 당시 2,700만달러 규모에 직원 45명을 거느린 회사를, 올해 목표액 2억3,000만달러에 210명의 직원을 둔 기업으로 탈바꿈 시켰다. 전년 매출은 1억6,700만달러로 그가 경영에 참여한 후 회사 몸집이 8~9배나 불어난 것이다.
성장에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알코의 중심에 남 부사장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 부사장은 “입사후 내수에 의존했던 판매망을 외국으로 넓히기 위해 밤잠을 설쳐가며 해외로 뛰어다녔다”면서 “그 덕분에 한국, 중국,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지로 수출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알코는 현재 비철분야 북가주 1위, 철 분야는 메이저 두 회사를 제외한 3위다.
그는 단순한 월급쟁이 회사원이 아니다. 6개 센터 중 4곳의 지분 3분1을 소유하고 있으며, 알코 트레이딩이라는 자회사의 지분도 25%나 소유한 회사 내 재무를 맡고 있는 실제 실력자다.
그는 유능한 한인들을 영입하는데도 남다른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래서 인지 센터 두 곳의 총책임자가 한인이다. 또한 알코에서 일하는 한인은 8명으로 회사 핵심부서는 이들이 장악하고 있다.
남 부사장이 말하는 경영 철학은 우선 근면·성실이 밑바닥에 깔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보다 한발 빨리 가고 한발 멀리 보라”며 “한 단계 차근차근 가다보면 나중에 엄청난 차이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김판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