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에 이어 리빙 트러스트(Living-Trust)를 세울 때의 주의할 점에 대해 알아보자. 두 번째 주의할 점은 의뢰인의 태도이다. 많은 경우 그냥 한국식으로 ‘싸게, 빨리, 간단하게, 귀찮지 않게, 그저 대강대강’ 아니면 남이 하는 만큼만, 아니면 그저 리빙 트러스트가 무엇인지만 알아보고 만족하는 선을 원하지만 상속계획이란 무엇보다도 지식이 아닌 개인적인 것이며 본인을 떠나 그 가족의 현재 그리고 미래를 계획하는 것이다.
따라서 소유자산, 자산의 운영과 소유형태, 상속 배분의지, 그리고 가족 구조의 복잡함에 따라 디자인이 달라지며 또한 이에 따라 비용과 시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짧게는 2~3개월에서 길게는 수년의 과정을 걸치게 되며 비용 또한 크게 차이 날 수 있다.
또한 가끔 고객 자신이 용감하게 비정상적으로 재산을 상속하며 자랑하는 경우가 있는데 차라리 하지 않는 것이 자녀의 미래를 위하는 길이다. 리빙 트러스트를 세우면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부분은 자산의 분배과정인데 그 중 가장 크게 다루는 문제 가운데 하나가 자녀들에게 일률적으로 똑같이 배분하는 문제이다.
현금이나 유가증권 등 유동성이 높은 자산의 경우는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나 사업체나 부동산의 경우 등은 일률적인 배분이 나중에 자녀들 사이에 언쟁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중에 부동산이나 사업체의 운영 및 매매 때 자녀들 사이에 의견이 일치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한 다양한 방지책 등이 미리 함께 계획 디자인되어야 하는 것이다.
셋째로는 상속계획이 자녀들의 참여가 완전하게 배제된 채 만들어진 경우이다. 자녀들이 미성년자,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경우라면 몰라도 자녀들에게 부모의 상속계획을 미리 어느 정도 알리고 사전에 자녀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한 상속계획이 이후에 일어날 수 있는 잡음을 줄일 수 있다.
특히 부동산이나 사업체의 상속인 경우에는 누가 경영권을 상속받으며 소유권은 어떤 형태로 분배될 것인지 사전에 함께 의견을 교환한 후 마지막으로 부모가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대부분의 부모는 자신의 자녀를 무조건 믿고 최고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자녀들의 정신적, 경제적 성숙도를 객관적으로 냉정하게 평가한 후 자산분배의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자녀와 가족의 미래를 위함인 것이다.
문의 (949)533-3070
김혜린<시그네처 리소스 파이낸셜 어드바이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