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어*경제*문화충격등 적응 힘들어 했다`
미국 정착에 어려움을 겪던 50대 탈북자 남성이 부인을 칼로 찔러 살해하고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특히 이번 사건은 이들 탈북자 부부가 미국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가정불화를 겪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뉴욕주 로체스터 경찰에 따르면 지난 18일 로체스터 시내 사우스 클린턴 애비뉴에 있는 한 주택에서 한인 서원경(53)씨와 서씨의 부인 김연화(47)씨가 숨져 있는 것을 이날 밤 늦게 직장에서 귀가한 아들 서모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발견 당시 부인 김씨의 경우 복부를 칼에 찔린 채 1층 거실에 숨져 쓰러져 있었고, 남편 서씨는 2층 다락방에서 목을 매단 채 사망해 있었다.
경찰은 일단 지인들의 증언과 사건정황으로 미뤄 남편 서씨가 부인 김씨를 먼저 칼로 찔러 살해한 후 자신도 목을 매달아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인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씨가 출석했던 로체스터 온누리교회 관계자에 따르면 서씨 가족은 현재 20대인 두 아들이 먼저 북한에서 중국으로 탈출한 뒤 서씨와 김씨가 이어 탈북해 난민자격을 획득했으며 1년6개월 전 미국으로 건너와 뉴욕주 로체스터에 정착했다.
주변에 따르면 서씨 부부는 그러나 언어문제와 경제적 어려움은 물론 문화충격 등으로 정착에 힘들어했으며 이 과정에서 가정불화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부부는 이날 사건 이전에도 잦은 불화로 인해 그간 수차례에 걸쳐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불화의 원인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경찰은 서씨가 이날도 부부싸움 끝에 김씨를 칼로 찌른 후 동반 자살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