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원전 70%이상 방사성 트리튬 유출
2011-06-21 (화) 12:00:00
일리노이주 바이런 원자력발전소에서 냉각수가 노후된 파이프라인으로 새 나오고 있다. 이 사진은 전미원자력규제위가 지난 2007년 촬영한 것이다.
미국내 상업용 원자력발전소의 4곳 중 3곳에서 방사성 트리튬(tritium/삼중수소)이 노후한 파이프라인을 통해 지하수로 유입된 사실이 AP통신의 취재 결과 21일 드러났다.
AP통신이 전미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기록을 1년동안 분석한 결과 65개 원전 중 48곳에서 트리튬이 유출된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특히 37곳의 경우는 연방정부의 식수 기준을 초과할 정도로 트리튬 유출량이 많았고 기준치를 수백배 이상 초과한 경우도 확인됐다. 유출된 트리튬은 대부분 원전 내부에서 확인됐지만 일부는 외부로도 흘러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주민들의 상수도원으로까지 흘러들어간 경우는 없었다.
일리노이주 2곳, 미네소타주 1곳 등 세군데 원전의 경우는 인근 마을의 식수용 우물을 오염시켰지만 식수 허용 기준을 초과하지는 않았다. 수소의 동위원소인 트리튬은 원자량이 근사치로 3인 인공 방사성 원소로, 보통 수소 폭탄의 부재료나 방사선 추적자로 쓰인다. 핵융합의 산물로 소량 발견되는 트리튬은 다량 섭취하거나 피부를 통해 흡수될 경우 암 발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발암물질로 분류된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2월 버몬트 양키 원전 인근 지하수에서 방사성 트리튬이 검출된 이후 조사를 벌인 결과 104개 원자로 중 최소 27개에서 이 물질이 검출돼 환경 오염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특히 올해 초 일본에서 대형 원전사고가 발생한 이후 미국에서도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