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북가주에 `사랑 나누는 이웃 있었네`

2011-06-20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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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보 특별후원, `좋은 이웃들` 콘서트 성공리 열려

▶ 300여명 참석, 7080노래 통해 아련한 추억 되살려

한국에 `세시봉`이 있다면 북가주에는 `좋은 이웃들`이 있었다.

북가주 한인 암환우 및 가족 후원회(KCPGSG. 회장 주수일)가 주최한 암환우 및 난치환우 돕기 기금조성 자선음악회가 희망과 기쁨을 함께 안겨줬다.

본보 특별후원으로 지난 18일(토) 오후7시부터 사라토가 소재 산호세 주사랑교회(담임 우동은 목사)에서 열린 이번 자선음악회는 북가주지역에서 중후한 모습의 중년층 한인들로 구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좋은 이웃들’이 출연 7080시대의 추억을 노래했다.


또한 객원 출연한 전행수씨와 본보의 이민규 광고국장, 드럼 박암, 베이스기타 차철웅씨도 ‘좋은 이웃들’과 함께 추억이 가득 담긴 노래를 중심으로 북가주 한인들에게 따뜻한 시간을 마련해줬다.

이날 음악회에는 본보를 통해 7080시대의 추억을 함께 한다는 보도를 접한 300여명의 40대 이상의 한인들로 교회 본당이 가득 찼으며 성가대 자리는 물론 여분의 의자를 통로에 뒤늦게 배치하는 등 주최 측에서도 놀랄 정도의 폭발적 관심을 자아냈다.

좋은 이웃들과 객원출연자들이 함께 ‘주님만이’라는 성가를 오프닝 곡으로 시작한 음악회는 ‘젊은 연인들’ ‘웨딩케익’ ‘장미’ ‘내가’ 등 본격적인 7080 음악을 펼치며 그 가슴 한 켠에 남아있는 아련한 추억들을 회상시키며 열기를 더해갔다.

또한 노래에 맞춰 관객들은 누구 할 것 없이 자연스럽게 박수를 치기도 하고 함께 콧노래로 따라 부르는 모습도 연출했으며 관객들은 곡이 끝날 때마다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와 함성을 지르며 즐거움도 함께 토해냈다.

특히 ‘푸른하늘 은하수’로 시작하는 동요 ‘반달’과 ‘퐁당퐁당’을 부를 때는 출연진들과 관객들의 분위기가 모두 최고조에 달했으며 노래를 함께 부르며 하나 된 모습도 보였다.

이밖에 ‘등불’을 부를 때는 두 명의 여인이 촛불을 들고 입장하는 퍼포먼스도 연출하는 등 색다른 공연을 선보였다.

샌프란시스코에서 공연을 보러 왔다는 백인경씨는 "중후한 목소리로 부른 7080의 노래들은 추억을 회상시켜 이민생활의 허전함을 잊게 만들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주수일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노래를 부르며 무대를 장식할 분들이 ‘좋은 이웃들’인데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분들이야말로 정말 좋은 이웃들"이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주 회장은 이어 "오늘의 키워드는 ‘일어나라’라고 밝힌 뒤 "병상에서 고생하는 분들에게 힘이 되어 그들이 일어나는 놀라운 역사를 연출하자"면서 관객들에게 큰 소리로 ‘일어나라’를 함께 외치자는 퍼포먼스를 부탁 공연장이 떠나갈 듯 함성이 울려 퍼졌다.

한편 암환우 및 가족후원회는 이날 마련된 기금으로 암환우 및 난치병으로 목숨을 잃은 부모를 둔 자녀들을 돕기 위한 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광희 기자>


산호세 주사랑교회 본당을 가득채운 암환우 및 난치환우 돕기 기금조성 자선음악회에서 ‘좋은 이웃들’과 객원출연진이 7080시대의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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