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여성의 창] 이해운 l 현대 차와 K-POP

2011-06-15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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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다니는 딸애가 여름에 인턴을 하려면 차가 있어야 한다며 선뜻 현대 차를 선택하는 딸 아이가 놀랍고 고맙다. 미국에서 40년을 사신 지금은 은퇴하셔서 플로리다에 계시는 큰오빠도 이번에 현대 차로 바꾸셨다고 자랑하신다.

80년대 후반 남편의 유학생 시절, 뉴욕의 한 교포 분이 현대 차가 미국에 수출된다는 뉴스를 듣고도 도무지 믿기 힘들었던 바로 그 현대 포니를 고속도로를 달리다 우연히 발견하곤 그저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고 한 시간 이상을 쫓아갔다는 이야기가 생각난다. 가난하고 지지리도 못난 조국을 떠나 죽어라 하고 고생하여 나름 성공한, 여럿이 모여 자연스레 나오는 고국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곧 잘 “엽전은 이래서 안 된다”고 매듭 짓던 시절 야채가게를 하는 분이셨다. 그러고 반에 반세기 만에 지난 달 미국에서 팔리는 차 10대 중 1대는 현대 차라고 한다. 정말 믿기 어려운 일이 아닌가!

이제 전세계로 한류 열풍이 번지고 있다. 일본을 비롯하여 중국, 필리핀 등 아시아로 불기 시작한 한류 열풍이 이제는 전세계로 번지고 있음을 직장 동료들을 통해서도 쉽게 실감할 수 있다. 나를 붙잡고 재미있는 드라마가 뭔지 묻기도 하고 드라마를 통해 배운 단어나 간단한 인사말을 테스트 해보기도 한다. 80년대 유학생 시절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다.


한류가 이제 익숙해질 만하니 새로이 K-POP이 등장했다. 한국의 아이돌 가수들이 부르는 노래와 춤에 전 세계의 젊은이들이 열광하고 환호한다. 60년대 클리프 리처드라는 미국 가수의 내한 공연 때 당시 여대생들이 보여준 가히 폭발적인 반응을 언니를 통해 들은 적이 있다. 믿을 수 있겠는가? 지금 그 반대의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면!

유튜브에서 볼 수 있는 세계 곳곳의 젊은이들이 우리나라 아이돌 가수들의 노래를 따라 하며 그대로 춤 추는 모습은 내 눈을 의심할 정도다. 지난 주 예술의 도시 파리에서 k-POP 공연이 이루어졌다. 공연을 보지 못한 유럽 각 나라에서 모인 수많은 팬들이 루브르 박물관 앞에서 하루 더 연장해 달라는 시위가 벌어졌다. 결국 연장 공연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상상을 초월하는 신선한 충격이지 않은가? 내가 봐도 우리의 젊은이들이 빼어나게 잘 생기고 노래도 잘하고 춤도 정말 잘 춘다. 나의 조국 대한한국이 너무나 자랑스럽다!

(의료통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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