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근교 타운↓, 원교 타운↑

2011-05-31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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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센서스 일리노이 한인인구 분포 분석

▶ 시카고시 한인수 감소폭 미미…한인상권 건재 반영

2000년부터 2010년까지 10년간 일리노이주내 한인인구 변동은 시카고시에서 서버브로의 이동보다는 근교 타운에서 원교 타운으로의 이동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나 주목되고 있다. 연방센서스국이 최근 발표한 ‘2010 센서스 각 주별·인종별 현황’ 통계<본보 5월26일자 1ㆍ2면 보도>에 따르면, 시카고시의 한인인구는 10년전보다 불과 473명(4%) 줄었다. 이는 한인들이 학군이나 주거환경이 상대적으로 나은 서버브로 대거 이주해 시카고시내 거주 한인은 크게 감소했을 것이라는 세간의 추정과는 사뭇 다른 것이다.
2010 센서스 결과, 시카고시에는 1만1,422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돼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다. 따라서 한인들의 서버브 이전으로 존폐의 위기에 처했다고 치부되고 있는 시카고시내 북부 로렌스-브린마-링컨길 등을 중심으로 형성된 한인상권에 대한 평가도 달라져야한다는 지적이다.
2010 센서스에서 주목할 만한 사실은 시카고시에서 서버브로의 이주보다는 근교 타운에서 원교 타운으로 이주하거나 유입된 한인인구가 훨씬 더 많다는 것이다. 즉, 스코키, 링컨우드, 나일스 등 시카고시에서 가까운 타운들의 한인인구는 10년전에 비해 현저히 감소한 반면 윌링, 오로라, 버논 힐스, 팰러타인 등 비교적 먼 서버브 타운들의 한인수는 급증했다. 이번 센서스에서 한인이 400명 이상 거주하는 일리노이주내 24개 타운 가운데 2000년 대비 인구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윌링으로 375명에서 945명으로 무려 152%나 폭증했다. 이어 오로라(135%↑), 버논 힐스(128%↑), 샴페인(118%↑), 팰러타인(81%↑) 등이 증가율이 높은 톱 5에 들었다.<표1 참조>
이중 윌링은 북부와 북서부 서버브를 연결하는 교통의 편리성 등 지정학적 입지조건이 좋아 식당, 한의원, 미용실 등 한인업소들이 꾸준히 들어서고 있으며, 문화회관도 자리잡는 등 근래들어 한인들에게 선호되고 있는 타운중의 한 곳이다. 또한 10년전에 비해 한인수가 79%나 증가한 레익카운티내의 주요 타운인 버논 힐스, 버펄로 그로브, 먼덜라인 등도 한인들의 유입이 두드러졌다. 이와 관련, 프루덴샬의 이은희 에이전트는 “레익카운티엔 스티븐슨, 디어필드, 버논 힐스, 리버티빌 등 우수 고등학교들이 있어 교육환경이 좋다. 또한 리버티빌 타운의 모토롤라 등 IT 관련 업체들이 상당수 위치해 있기 때문에 일자리도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시카고일원은 아니지만 일리노이대학 캔퍼스 타운인 샴페인과 어바나의 경우, 한인인구가 10년전보다 각각 118%, 41%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이 대학으로 진학하는 유학생, 1.5~2세들 및 교직원 등이 급증하고 있음을 반영했다.
반면, 10년전에 한인인구가 많았던 근교 타운들은 한인들이 현저히 줄어 대조를 이루었다. 2000년 센서스 당시 시카고시를 제외하곤 한인들이 제일 많이 살았던 스코키의 경우, 이번 센서스에서는 28%나 감소했고 링컨우드도 23%의 감소율을 보였다.<표2 참조>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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