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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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신입생 현황 -4

2011-05-3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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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차례의 칼럼을 통해 ‘아이비 플러스’ 대학들(아이비리그 8대학+스탠포드, MIT)의 최근 입시 경향을 살펴보고 있다.

지금까지 올해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상위 8개 대학을 검토해 보았고, 이 시리즈의 마지막이 될 이번 칼럼에서는 나머지 2개 대학인 유펜과 코넬을 다루어보겠다.

유펜: 이 대학 역사상 올해가 가장 입학경쟁이 치열한 해였다. 3만1,659명의 지원자 중 유펜은 3,880명에게 합격통지서를 보냄으로써 12.3%의 합격률을 기록하였다(작년 합격률은 14.3%였다). 유펜은 2,420명의 신입생이 등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아이비리그 대학중 큰 편에 속한다. 또한 특기할 만한 것은 신입생의 11%가 유학생들이며 44%가 유색인종이라는 것이다.


유펜은 와튼 경영대, 제롬 피셔 경영·과학기술 프로그램, 헌츠맨 국제학·경영학 프로그램, 그리고 간호학·건강관리 경영학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 많은 신입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유펜의 공학 프로그램도 인기 있는 전공 중 하나이다.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은 지원하기 전 이같은 특수 프로그램에 대해 잘 알아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프로그램마다 지원자 자격과 합격률이 상당히 다르기 때문이다.

코넬: 코넬은 이번해 150회 신입생을 맞이하게 된다. 올해 사상 최대 지원자 3만6,392명 중 6,534명에게 합격통지를 보냄으로써 18%의 합격률을 기록하였다. 합격생 중 1,228명이 조기지원, 5,306명이 정시 지원한 학생들이다.

지원자 수는 작년에 비해 6% 증가했고 유학생 지원자 수 역시 상당히 증가했으며 그 중 다수는 중국, 캐나다, 그리고 한국에서 지원한 학생들이었다.

코넬의 대기자 명단은 3,000여명에 달하며 필자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그 가운데 수백명이 합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펜과 마찬가지로 코넬도 학생들이 지원할 때 선택하는 프로그램이 여러 개 있다.

7개의 학부과정 중에서 문리과대학(College of Arts & Sciences)과 공과대학이 올해 가장 큰 지원자 증가세를 보였다.


코넬은 뉴욕주의 소도시인 이타카(Ithaca)에 위치하고 있지만 아이비리그 대학 중 가장 구성원이 다양한 편에 속하며 아시아계 학생, 특히 중국계 학생이 최고로 많이 다니고 있다.

코넬은 학부생이 1만3,500명이 넘어(한 학년 당 약 3,300명) 아이비리그에서 가장 규모가 큰 대학이다. 코넬이 아이비리그의 다른 대학에 비해 합격률이 높은 이유가 바로 학부생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간략히 살펴본 올해의 결과만 보더라도 미국의 명문대학 입학 경쟁이 갈수록 더욱 치열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0개의 아이비 플러스 대학들은 공통점도 많지만 동시에 나름대로의 독특한 입학정책과 입학사정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증가하는 지원자에 발맞춰 입학정책이 매우 유동적으로 해마다 달라지고 있다.

변화에 맞춰 올바른 결정을 해야 하는 학생이나 학부모 입장에서는 매우 혼란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므로 자기가 지원하려는 대학과 관련된 최신의 정보를 업데이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더욱 중요한 것은 목표로 하는 대학에 합격할 가능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정보에 기초해 각 개인에게 적합한 입학 전략을 수립하는 일이다.

입학사정관 시절, 회의실에서 밤낮 없이 모여 누구를 입학시킬 것인지, 또한 누구를 탈락시킬 것인지 논의하며 보낸 시간들을 통해 배운 것은 역시 프리젠테이션이 전부라는 사실이다.

결국에는 무엇을 이루었느냐 보다도 그것을 어떻게 전달했느냐가 당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공통지원서가 제공하는 4페이지라는 제한된 공간 안에서 스스로의 독특한 장점과 성취결과들을 설득력 있게 전달하지 못한다면 입학 사정관들의 눈에 띌 수 없고 따라서 입학허가를 얻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앤젤라 엄
<보스턴 아카데믹 컨설팅 대표>

<전 하버드•MIT 입학 사정관>
(617)497-7700 (내선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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