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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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 던져 주제 찬성 반대 순서선택

2011-05-1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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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베이트 세상 의회식 디베이트 <하>

두팀 40분간 번갈아 의견 개진 보충질의 던져

지난주에 이어 이번에는 실제로 이 의회식 디베이트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보자.

대회가 시작되면 주제가 제시된다. 주제는 복수로 제시될 수 있다. 양 팀은 동전을 던져, 이긴 측에서 자신이 선호하는 주제를 택하거나, 혹은 찬성과 반대를 선택한다. 진 측에서는 나머지 선택을 한다. 이어 정해진 시간(20분에서 10분)에 준비를 한다. 그 이후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된다.

찬성팀 대표(Prime Minister)-7분. 총리는 자신의 입장을 3가지 정도의 포인트로 정리해서 개진한다.


반대팀 대표(Leader of the Opposition)-8분. 반대팀 대표가 등장하여 상대방 입장에 대한 반박과 더불어 자신의 입장을 개진한다.
찬성팀 멤버(Member of the Government)-8분. 정부 멤버가 등장하여 반대편 입장에 대해 반박하고, 추가로 자신의 입장을 개진한다.
반대팀 멤버(Member of the Opposition)-8분. 반대팀 멤버가 등장하여 추가로 상대편 입장에 대해 반박하고 추가로 자신의 입장을 개진한다.

반대팀 대표(Leader of the Opposition Rebuttal)-4분. 반대팀 대표가 다시 나와 추가로 상대편 입장에 대해 반박하며 자신의 입장이 옳음을 강조한다. 이때는 가장 중요한 점을 중심으로 강조한다.

찬성팀 대표(Prime Minister Rebuttal)-5분. 총리가 다시 나와 추가로 상대편 입장에 대해 반박하며 자신의 입장이 옳음을 강조한다. 이때는 가장 중요한 점을 중심으로 강조한다.

이상의 시간을 모두 합하면 40분이 된다. 각 순서는 비교적 간단하고, 또 각 순서에 할애되는 시간이 다른 디베이트 포맷에 비해 긴 점을 주목하자.
이 디베이트 포맷을 선호하는 학생들은 “이 디베이트 포맷의 구성과 시간 배분 특성상 참가 학생들이 자유롭게 디베이트 전략을 짤 수 있기 때문에 다른 디베이트에 비해 이 디베이트가 더욱 재미있다”라고도 말한다.

앞서 디베이트 형식의 백미는 교차질의와 교차조사, 그리고 반박이라고 했다. 그런데 의회식 디베이트 형식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반박은 있으되, 교차질의와 교차조사 순서는 없다. 어찌된 일일까?

의회식 디베이트 형식에는 보충질의(POI, Point of Information)란 절차가 있다. 발언하고 있는데, 상대방에서 중간에 간단한 질문 발언을 요청하는 것이다. 자리에서 일어나 그 의사를 표현하거나 말로 할 수도 있다. 발언하고 있던 측에서는 이 요청을 들어줄 수도, 무시할 수도 있다. 그 발언시간 만큼은 자신의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요청을 모두 무시하게 되면 심판이나 청중에게 무언가 자신 없어 하는 인상을 줄 수도 있다. 해서 대개는 1번의 스피치에서 두세 번 정도 보충질의를 받아들인다. 이 순서가 다른 디베이트 포맷의 교차조사와 교차질의 역할을 하게 된다. 보충질의는 반박시간, 그리고 스피치 시간의 앞뒤 1분 사이에는 할 수 없다.

참고로 그동안 미국에서 의회식 디베이트의 주제로 제시된 것을 보자.

▲검열은 어느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
▲환경보호를 위해 경제성장을 희생해야 한다.
▲거대 정부는 필요치 않다.


케빈 리(글로벌 에듀뉴스·
투게더 디베이트클럽 대표>
www.GlobalEdunew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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