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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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팀-반대팀 주제놓고 격론

2011-05-09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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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회식 디베이트

이 디베이트 형식은 영국 의회의 활동에 기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의회식 디베이트(Parliamentary Debate)라고 부른다. 19세기 초 영국의 명문대학 옥스포드와 캠브리지 대학 사이에서 이 토론이 시작되었다. 이처럼 주로 대학생들이 활용하던 디베이트 포맷이지만, 지금은 고등학생들에게도 확산되고 있다.

영국 의회에 기원을 두고 있어 용어에 아직도 그 흔적이 남아 있다. 찬성과 반대 팀은 각각 정부 팀(Government Team)과 반대 팀(Opposition Team)으로 불린다.

각 팀은 두 명씩으로 구성되는데, 정부 팀은 총리(Prime Minister, PM)와 정부멤버(Member of the Government, MG)로, 반대 팀은 반대 팀 대표(Leader of the Opposition, LO)와멤버(Member of the Opposition, MO)로 그 역할이 구분된다. 영국의 의회처럼 청중 앞에서 진행되는 디베이트다.


의회식 디베이트의 가장 큰 특징은 주제가 대회 직전에 주어진다는 점이다. 참가 학생들은 20분 혹은 10분 전에야 주제를 알 수 있다. 이런 특징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첫째, 이 디베이트는 사전에 준비를 할 수가 없기 때문에 평소에 다양한 상식과 이슈를 접해본 학생들, 그리고 디베이트를 충분히 연습해 본 학생들, 순발력 있는 학생들에게 유리하다. 거꾸로 말하면 처음 디베이트를 접하거나 세상 돌아가는 일에 충분한 상식이 없는 학생들에게는 어려운 방식이다.

둘째, 이 방식은 참가 학생들의 기량이 비교적 정확하게 드러난다는 장점이 있다. 사전에 준비가 가능한 디베이트 포맷의 경우 경험이 많은 코치나 선배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런데 ‘도움의 정도’가 지나치게 커져 참가 학생의 실제 기량을 파악하기 힘들 때가 있다.

어떤 코치는 디베이트 경시대회에 참가하는 자신의 학생들에게 찬반의 모든 포인트를 알려주기도 한다. 하지만 의회식 디베이트 방식대로 하면 주변에서의 도움이 불가능해진다. 해서 참가 학생들이 갖고 있는 기량이 고스란히 나타난다.

이 때문에 ‘이 포맷이 더욱 공정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케빈 리(글로벌 에듀뉴스·
투게더 디베이트클럽 대표>
www.GlobalEdunew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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